BNK 창단이 가져온 여자프로농구와 부산의 의미 있는 ‘썸’

입력 2019-06-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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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창단식 유니폼 발표에서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여자프로농구와 부산의 ‘썸’이 시작됐다.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이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창단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했다. BNK는 여자프로농구 2019~2020시즌부터 첫발을 내딛는다.

창단식에 참석한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BNK 여자농구단은 부산·경남 지역을 연고지로 창단했다. 부산시의 금정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다가올 시즌에 대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BNK의 창단에는 이병완 WKBL 총재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WKBL 총재로 부임한 그는 새 구단 창단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창단식에서 그는 “부산·경남 지역에 새롭게 여자농구의 붐을 일으킬 BNK의 창단에 감개무량한 마음이다. 여자프로농구 5개 구단(KB국민은행, 삼성생명,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금융기관이다. 농구단 창단이 BNK에게 대한민국 대표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는 일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발전을 기원했다. 더불어 “부산은 사나이 기질이 있는 곳이다. 그 기질로 인해 많은 프로구단이 고통스러워한다. 3년간은 애지중지해서 키워 달라”며 부산 시민들에게 남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창단식에서 이병완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거돈 부산 시장을 대신해 자리한 유재수 부산 경제부시장은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1988년 미국 샬럿이라는 시골 동네는 비전이 없었다. 고민 끝에 남자 농구단을 창단했는데 대박이 났다. 그게 지금의 샬럿 호네츠다. 이를 통해 샬럿은 미국 동남권 최대도시로 성장했다”며 “우리(부산)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너도 나도 비닐봉지 뒤집어쓰고 ‘롯데 못한다’고만 한다. 여자 농구는 부산을 다이내믹하게 만들 좋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적만 보고 ‘왜 이렇게 못해’라고 하기보다는 같이 즐겁게 썸을 타길 바란다. 김지완 회장님 농구단 창단하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BNK 창단을 반겼다.

BNK는 부산·경남 지역 농구 저변확대와 인재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날 BNK는 창단식에서 부산대, 동주여고, 울산 화봉고, 마산여고 등 부산·울산·경산 지역 여자농구부에 2000만 원 상당의 농구용품을 전달했다.

김지완 회장은 “지역 발전, 유소년 농구 교실 등 지역 친화적인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꾸준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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