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명 출전…삼성화재배 통합예선 개봉박두

입력 2019-06-2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8년 7월 통합예선이 진행 중인 한국기원 대회장. ‘꿈의 무대’인 삼성화재배 본선진출을 노리는 각국 기사들의 표정이 심각해 보인다. 사진제공|한국기원

30일부터 프로·아마추어 기사 격돌
세계챔프 출신 3명 포진한 A조 눈길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이 30일부터 7월5일까지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본선 진출을 다투는 통합예선은 아마추어 기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프로와 아마가 ‘계급장을 떼고’ 겨루는 지옥의 링이다.

이번 통합예선에는 대회 사상 최다인 392명이 출전해 일반조, 시니어조, 여자조, 월드조의 4개조로 나뉘어 격돌한다. 일반조 14장, 시니어조와 여자조 각 2장씩 4장, 월드조 1장의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다. 일반조는 20 대 1, 시니어조 19 대 1, 여자조 28.5 대 1, 월드조는 16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본선에 합류할 수 있다.

전기 대회 4강 진출자 4명, 본선 시드 8명, 와일드카드 1명은 본선 32강으로 직행한다. 4강 진출자는 중국의 커제, 셰얼하오, 탕웨이싱 9단과 한국의 안국현 9단이지만 안9단은 군 복무 중이라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안국현을 대신해 국내 프로기사 랭킹 4위인 변상일 9단이 본선에 참가하는 행운을 얻었다.

한국 4명, 중국과 일본에 각 2명씩 배정된 본선 시드는 박정환, 신진서, 김지석, 신민준 9단(이상 한국)과 양딩신, 천야오예 9단(이상 중국), 이야마 유타 9단, 쉬자위안 8단(이상 일본)에게 돌아갔다. 와일드카드 1장은 통합예선 후 발표된다.

통합예선 대진추첨 결과 최철한, 스웨, 당이페이 9단 등 세계챔피언 출신만 3명이 포진한 A조가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다. 일반조에서는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3명과 아마추어 예선 통과자 9명 등 12명이 합류해 본선행에 도전한다. 지난해에는 연구생 출신 윤성식이 아마추어 선수로는 8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리는 본선은 8월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 32강전부터 9월2일 4강전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해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하루 휴식 뒤 열리는 결승전은 9월4일부터 6일까지 3번기로 벌어진다.

중국이 4연패 중인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12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중국이 9회, 일본이 2회 정상을 밟았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안국현 9단에게 2-1로 역전승하며 대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7억 8000만 원, 우승상금은 3억 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