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 선출’ 이기흥 회장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입력 2019-06-27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스포츠동아DB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4)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에 선출됐다.

IOC는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끝난 134차 총회에서 이 회장을 신규 위원으로 선출했다. 유효투표 62표 가운데 57표를 얻었다. 한국인이 IOC 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이 회장이 11번째다. 현장 행사에 참석한 그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IOC 위원으로서 활동은 외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 2020도쿄올림픽도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대한민국 체육을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혁신해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회장의 선출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2016년 대한체육회의 수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수장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에 올랐다. IOC는 지난달 23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회장을 비롯한 10명을 신규 위원으로 추천한 바 있다. 이번에 10명 모두 IOC 위원에 선출됐다.

IOC 위원 정원은 총 115명이다. 8년 임기의 선수위원은 15명, 개인 자격(70명), NOC와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각 15명)로 이뤄진다. IOC는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개인 자격 후보 7명과 이 회장 등 NOC 자격 후보 3명 등 총 10명을 새 위원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집행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신규 회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한 적은 없었다.

IOC 위원은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및 올림픽 주요 종목을 확정, 올림픽과 연계된 스포츠 발전 제도를 의결하는 등 활동을 벌인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로 이 회장은 2025년까지 활동할 수 있으나 신분을 유지하려면 내년 대한체육회장에 재선돼야 한다.

그래도 분명한 사실이 있다. 스포츠 외교에서 점차 밀려나던 한국이 다시 한번 힘을 내고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이제 한국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선수 위원에 선출된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을 포함해 두 명의 IOC 위원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이웃 중국은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의 IOC 위원은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인 와타나베 모리나리 한 명 뿐이다.

한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고(故) 김운용, 이건희, 박용성 위원 등 3명의 위원을 배출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김운용 전 위원이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과 맞물려 사임을 했고, 박용성 전 위원도 두산그룹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2017년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대외활동이 어려워져 IOC 위원직을 내려놨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이룬 국민들이 함께 얻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국제 사회에서 (이 위원이) 가교 역할을 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