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PartⅠ GⅢ 승격

입력 2019-06-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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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로 가는 한국 경마, 등급도 업그레이드

PartⅡ 승격 3년 만에 한 단계 성장
대상경주 승격, 100년 역사상 처음
경마 시스템·경주마 등 해외진출 탄력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의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한국 경마 최초로 PartⅠ 국제 그레이드 경주(GⅢ)로 승격됐다.

국제경마연맹(IFHA)과 산하 기관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는 경마 제도, 규모, 수준을 평가해, 세계 경마시행국(PartⅠ∼PartⅢ)과 대상경주(GⅠ∼GⅢ)의 등급을 매겨 관리한다. 한국은 2004년 PartⅢ 국가로 분류된 후 2016년 PartⅡ 국가로 승격했다. 100년의 한국 경마 역사상 대상경주 승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마사회는 아시아를 넘어 프랑스, 영국, 홍콩,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경주로 2016년부터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시행하고 있다. 승격여부를 평가하는 최소기간이 3년임을 감안할 때, 시행 3년 만에 PartⅠ(GⅢ)로의 승격을 달성한 것은 최단기간 승격을 의미한다. 이번 승격으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입상마는 혈통서, 경매명부 등에 경주명칭과 함께 굵은 글씨체(Black Type)로 특별 표기된다. 경주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입상기회가 많은 한국 경주마의 가치 또한 동반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경마 선진국 대열 합류를 상징하는 것으로 향후 선진 경마시스템, 경주마 등 인적·물적 자원의 해외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승격으로 한국 경마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수출산업으로 전환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성공적 개최와 더불어 한국 경주실황 수출도 2014년 2개국에서 2018년 13개 국가로 확대됐다. 매년 15% 이상의 해외 매출 성장을 보이며 올해 연 매출액 724억 원을 돌파하는 등 그 가능성이 확인됐다. 진행 중에 있는 한국 경주마의 해외 수출도 이번 승격으로 한층 더 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국제 인증은 한국 말산업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수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23일 제10경주로 총상금 1억1000만 원을 걸고 코리아컵·스프린트 승격 기념경주를 시행했다. 올해 9월 8일에는 제4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열리며, 두 경주의 총상금을 기존 17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증액해 개최될 예정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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