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톰 홀랜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스파이디’

입력 2019-07-01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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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죄송한데, 기자회견장 조명을 낮춰주실 수 없나요? 이 현장을 좀 찍고 싶네요.”(톰 홀랜드)

톰 홀랜드의 요청으로 조명은 조금 어두워졌고 그는 제이크 질렌할과 함께 취재석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파노라마를 찍는 듯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그가 이런 요청을 한 것은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 취재진을 촬영하고 싶었던 것. 답변을 하던 이들은 양해를 구했고 기자들은 본의아니게 포토타임을 갖게 됐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흔히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 톰 홀랜드의 엉뚱발랄한 매력에 딱딱한 기자회견장의 분위기가 풀렸고 화기애애한 1시간이 이어졌다.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홈’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작품의 주역인 배우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포토타임을 가진 뒤 착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포토타임과 각자 인사를 한 후 조명이 밝아졌고 수많은 취재진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본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이제는 다 보인다는 듯 표정을 지으며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자들이 자리에 일어나 질문을 하기도 했다. 두 배우가 질문하는 취재진들이 어디에 있는지 두리번 거리자 사회자가 일어서서 질문을 해주길 요청했고 기자들은 자리에 일어나 인사를 한 후 질문을 했다.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기자회견을 하며 틈틈이 농담과 재미있는 말을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은 연기 호흡에 대한 질문에 서로를 극찬했다. 톰 홀랜드는 “제이크 질렌할과의 연기 호흡은 끔찍하지…절대로 그렇지 않았다”라며 농담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톰 홀랜드는 “제이크 질렌할의 영화를 바라보며 자라왔기에 그의 팬이었고 함께 할 기회가 생겨 기대를 많이 했다. 시나리오 상 스파이더맨과 미스테리오는 직장 동료와 같은 캐릭터들인데 촬영장 밖에서 쌓은 친밀감이 영화에도 들어가며 케미가 더 친밀하게 나오는 것 같다. 연기에 대해 걱정할 것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톰 홀랜드는 굉장한 연기자이며 겸손하고 사려깊고 호기심이 넘치는 배우다. 호기심은 배우의 자질로 굉장히 중요하다. 톰 홀랜드는 언제나 호기심이 넘치는 배우였다. 연기를 할 때는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사람이다. 몸을 쓰는 연기에서도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의 연기자들은 연기를 제대로 안 한다는 편견이 있기 마련인데 톰 홀랜드는 연기에 집착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심이 있다. 이번 작품으로 그를좋아하게 됐고 좋은 관계가 됐다. 다른 작품에서도 꼭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첫 히어로물에 입성한 소감을 묻자 “쫄쫄이 의상을 입고 촬영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사실 내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맡은 역할이 무거운 책임감을 요했지만 즐거웠다. 아시다시피 미스테리오는 원작에서 빌런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함께 팀을 이뤄 아군으로서, 친구로서 관계를 맺어 함께 싸운다. 또한 배역을 맡는 것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이 역을 제안 받았을 때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때였다”라며 자신에게 기회가 온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제이크 질렌할을 공식적인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촬영하며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전부터 봉준호 감독과 깊은 인연이 있던 제이크 질렌할은 봉준호 감독에게 연락을 했냐는 질문을 했고 그는 “바쁜지 전화를 안 받더라”며 농담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친구 관계를 유지해온 분이다. 친구이자 내가 존경하는 분이다. 오기 전에 감독님께 전화해서 내한을 한다고 알렸고 식당을 추천 받아 어제 톰 홀랜드와 함께 그 식당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옥자’ 촬영 당시 국제적인 제작진과 함께 와서 촬영을 했는데 재능있는 한국 스태프들과도 함께 일하게 돼서 정말 좋았다”라며 “한국 문화와 내가 자라난 문화권과 달라 영감을 받기도 한다. 이에 언제나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로 톰 홀랜드, 사무엘 L.잭슨, 젠다야, 코비 스멀더스, 존 파브로, 마리사 토메이, 제이크 질렌할 등이 출연한다. 7월 2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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