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장정석 감독이 야구인 2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입력 2019-07-02 17: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이정후(왼쪽)-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1일 발표한 2020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자 가운데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광주일고)과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신지후(천안북일고)는 야구인 2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해영은 정회열 KIA 퓨처스팀 전력분석코치, 신지후는 신경현 전 한화 배터리코치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몸담았던 팀의 1차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영광과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트윈스 2군 총괄코치의 아들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슈퍼스타 출신 아버지의 후광이 처음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인드도 달라졌다. 입단 첫해(2017시즌) 신인왕을 차지하고 지난해에도 0.355의 고타율을 자랑하며 팀의 핵심선수로 올라선 이정후의 위상은 엄청나다.

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얼마나 떨쳐내고 야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오히려 어린 시절에 그것을 깨달았다”며 “야구를 본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아버지의 선수시절을 모른다. 내 사촌도 모르더라. 내가 잘해서 내 이름을 알리고,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대단한 선수였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면 그에 따른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야구인 2세를 둔 아버지다. 아들 장재영(덕수고)은 벌써 2021시즌 드래프트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야구인 2세들의 프로 입문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 흐뭇하다. “2세들이 잘되면 좋은 것 아닌가. 나도 이 자리(감독)에 없을 때는 학부모의 입장”이라며 “(정해영과 신지후도) 다들 재능이 있는 선수들인데,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활짝 웃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