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폭행 남편 “음식하지 말라고!”→2세 아들의 눈물

입력 2019-07-08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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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 폭행 남편 “음식하지 말라고!”→2세 아들의 눈물

한국인 남편이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 아내를 2세 아들 앞에서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련 영상까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7일 전남 영암경찰서 측은 베트남 국적 아내 A씨(30)를 수차례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남편 B씨(36)를 6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의 폭행은 상습적이었으며, 보복 우려도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경 자신의 집에서 A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피해사실은 지난 6일부터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퍼진 동영상을 통해 일파만파 알려졌다. 영상은 폭행을 참다못한 A씨가 직접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A 씨는 머리를 감싼 채 거실 구석에 웅크리고 있고, B씨는 코너에 몰린 아내에게 손과 발을 이용해 무차별 폭행과 폭언을 한다. 그 옆에는 2살 된 아들이 엄마 곁에서 악을 쓰며 울고 있지만, B씨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빠가 휘두른 주먹에 놀라 결국 도망가는 아이. 여성은 남편이 폭행이 그치자 아들부터 끌어안았다.

B씨는 폭행 이유는 주문한 음식(치킨)이 오는데 음식을 했다는 것. 그동안 B씨는 아내가 한국말을 못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전치 4주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병원 치료가 끝나면 별도의 쉼터로 옮길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s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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