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12년 만에 정상 탈환…개인상 싹쓸이

입력 2019-07-08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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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간판스타 네이마르(PSG) 없이도 브라질축구는 강했다. ‘삼바축구’가 12년 만에 남미축구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개최국 브라질은 8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브라질은 당초 네이마르의 부상 결장으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이날 전반 15분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베르통(뉘른베르크)이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추가시간에 제수스가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해 2-1로 앞섰다.

후반 25분 돌발 변수가 생겼다. 제수스가 공중 볼을 경합하던 도중 상대 선수를 밀쳐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제주스는 선제골 도움에 이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정상 일보 직전까지 끌어올렸지만, ‘퇴장’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판정에 항의하던 제주스는 비디오판독(VAR) 모니터에 주먹질을 날리는 등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슬아슬하던 승부는 후반 42분 페널티킥 선언으로 운명이 갈렸다. 상대 문전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에베르통이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히샬리송(에버턴)이 침착하게 3번째 골을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 경기 선발 출장한 브라질대표팀 주장 다니 알베스(파리SG)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골을 기록한 에베르통은 득점왕에 올랐고, 6경기 1실점의 브라질 수문장 알리송(리버풀)은 최우수골키퍼상을 수상했다. 브라질은 페어플레이상도 받았다.

한편 페루는 우승을 차지했던 1975년 이후 44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개최국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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