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지켜야 하는 두산, LG와 잠실빅뱅

입력 2019-07-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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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왼쪽)-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5~7일 안방 잠실에서 1위 SK 와이번스와 혈전을 치렀다. 1·2선발 김광현, 앙헬 산체스를 투입한 SK에 3연패를 당할 뻔했지만, 7일 연장 12회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홈런에 힘입어 가까스로 1승을 챙겼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SK는 두산의 추격 가시권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었다. 또 3위 키움 히어로즈에 2위도 내줘야 했다.

두산은 9~11일 다시 선두를 추격하느냐, 아니면 혼전의 2~4위 싸움으로 떨어져나가느냐의 갈림길에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만난다.

LG로서도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몇 해 전부터 고비마다 두산에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도 두산에 3승6패로 밀리고 있다.

8일까지 두산은 SK에 7게임차로 뒤져 있다. 아직 1위 추격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 그러나 3위 키움이 0.5게임차로 따라붙어있다. 선수단 전체가 조급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1위와 간격은 3~4게임차로 좁히고, 역시 3위는 3~4경기차로 따돌린 상태에서 전반기를 마쳐야 후반기 반전이 가능하다. 그만큼 4위 LG와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

LG도 3위 추격이 급하다. 키움과 게임차는 2경기다. 지난해처럼 두산에 일방적으로 밀리면 중위권에 머물 수밖에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4위와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3위의 어드밴티지는 전혀 다르다.

9일 두산 선발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다.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가치를 높이고 있는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1.89), 다승(13승)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LG전 성적도 2승무패, 평균자책점 1.38이다. LG는 케이시 켈리 카드를 꺼냈다. 평균자책점(2.93) 6위, 다승(8승) 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35로 약했다.

린드블럼과 켈리는 지난달 14일 맞대결을 펼쳤다. 린드블럼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했다. 켈리는 5.1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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