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이하 남자청소년대표팀 바레인 세계대회 위해 출국

입력 2019-07-14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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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바레인 리파에서 벌어지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1세 이하 세계청소년남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선수단이 16일 새벽 1시에 현지로 출국한다. 아부다비를 거쳐 바레인에 도착하는 항공일정이다.

이번 대회는 각 대륙별 지역예선을 통과한 전 세계 16개만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0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이란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B조에 속해 18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쿠바~이집트~아르헨티나와 예선리그를 벌인다. 아르헨티나와 쿠바의 전력이 4개 팀 가운데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조의 상위 2개 팀이 8강 라운드를 거쳐 상위 4개 팀이 결승토너먼트를 벌인다.

우리는 1991년과 1993년 3위를 기록한 것이 역대 최고성적이다.

강성형 감독이 여자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경석 감독은 6월 7일부터 대표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을 해왔다. 협회의 빡빡한 예산 탓에 출전선수 엔트리를 최소인원인 12명으로 줄여야 했고 8월에 벌어지는 19세 이하 세계유스선수권대회 출전 팀과 필요한 선수가 겹쳐 완벽한 전력을 꾸미지는 못했다. 훈련 초반에는 선수들이 기말고사를 받으러 가는 바람에 모두 모이지도 못했다.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에는 3주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주전세터 최익제(KB손해보험)가 발목부상을 당해 긴급히 세터를 교체하는 소동도 겪었다. 대체 멤버로 박태성(옥천고 2학년)을 긴급 수혈했다. 대표팀은 새로운 세터와 일주일가량 다시 손발을 맞췄다.

다행히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등에서 훈련장과 숙소 등을 제공해줬고 한국전력 OK저축은행 우리카드 등도 연습경기를 하며 대표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높여줬다. 9일 OK저축은행과의 연습경기를 이겼지만 11일 우리카드와의 5세트경기에서는 5-0으로 완패당하는 등 전력이 들쭉날쭉한 것이 고민이다.

다양한 패턴공격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주공격수 임동혁(대한항공)의 높이와 힘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리베로가 1명이어서 흔들릴 경우 윙공격수를 대신 투입해야 한다. OPP김지한(현대캐피탈)을 미들블로커로 전환시켜 훈련을 해왔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중앙에서의 약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이번 대회의 숙제다. 주장 임동혁은 “아직 세터와 호흡을 맞지 않고 내가 맡은 책임만큼 공격을 잘 해주지 못해서 스트레스도 많지만 후배들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경석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과 즐거운 경험을 만들고 오겠다”고 했다.

청소년대표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감독=이경석 ▲코치=김구철 ▲OPP=임동혁(대한항공) 김우진(경희대) 박예찬(수성고) ▲리베로=조성찬(홍익대) 김선호(한양대) ▲윙공격수=정한용(제천산업고) 임성진(성균관대) ▲미들블로커=김지한(현대캐피탈) 양희준(한양대) 김완종(중부대) ▲세터=박태성(옥천고) 신승훈(경희대)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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