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엄태구 “연기생활 10년, 돌이켜보면 감사한 것 투성”

입력 2019-07-15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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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엄태구 “연기생활 10년, 돌이켜보면 감사한 것 투성”

배우 엄태구가 OCN 드라마 ‘구해줘2’를 통해 첫 드라마 주연에 나섰다. ‘구해줘2’를 통해 엄태구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 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을 열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구해줘2’ 종영 후 만난 엄태구는 “(‘구해줘2’는) 가장 큰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 가장 여운이 크게 남는다. 후련하기도 하고, 같이 했던 분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고 말했다.

첫 주연 작품에, 원작 웹툰도 있고 시즌1이 먼저 방영된 바 있는 ‘구해줘’에 합류하면서 부담감도 컸을 터. 그는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냥 작품 자체로도 부담감이 있었어요. 원작을 재밌게 봐서 ‘사이비’에 나오는 캐릭더들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죠. 현장에서 감독님이랑 이야기도 만이 하면서, 그런 생각들을 덜어내고 캐릭터에만 몰두할 수 있었어요.”


‘구해줘2’에서 엄태구는 천호진과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했다. 워낙 작품에서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는 두 배우의 만남. 엄태구는 천호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현장 자체가 저에게는 두렵고 무서운 공간이에요. 그리고 또 상대 배우분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천호진 선배님이시잖아요. 선배님이 무겁게 대하신 건 아닌데, 아우라나 에너지 같은 것들 때문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어요. 근데 선배님이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셔서,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 ‘악마를 보았다’에서 선배님을 따라다니는 형사 역할을 했었어요. 그때 선배님을 쫓아다니면서 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 크게 보였던 부분들이 가장 걱정이었거든요. 근데 편하게 (연기)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짜 감사하죠.”

엄태구는 첫 주연작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타이틀 때문에 긴장되고 부담되는 게 있었다. 현장 촬영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그런 부분들이 거의 다 사라졌다. 찍다 보니 각자 자기가 맡은 부분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라, 다른 촬영과 똑같이 제가 맡은 부분은 드라마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엄태구의 대표작을 떠올리면 강렬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많다. 특별히 이런 장르를 선호하는 걸까.

“어떤 장르를 엄청 선호하는 건 잘 모르겠어요. 하다 보니 그런 작품들을 많이 했더라고요. 그 외에 다른 장르들을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느와르는) 많이 해봤으니, 이제 다른 것도 도전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구해줘2’에서 엄태구의 대사 전달력에 대한 지적들이 있었다. 이런 지적들에 대해 엄태구는 “전달 부분에서 부족한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그 과정은 숙제처럼 진행 중이다. 나중에는 좀 더 명쾌하게 (전달하려) 노력 중이다. 좀 더 명확하게 또박또박,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라고 설명했다.


벌써 데뷔한 지 10년을 자랑하는 배우로 거듭난 엄태구. 그는 10년 전에 대해 “그때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그런 순간들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감사한 것 투성이었다. 지금까지 일을 해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천호진 선배님을 ‘악마를 보았다’에서 작은 역할로 만나고, ‘구해줘’에서 다시 만난 것도 그렇고, 일련의 과정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구해줘2’를 하는데 도움을 줬던 것 같아서 정말 많은 순간들이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엄태구를 있게 한 작품으로 영화 ‘밀정’ 꼽은 그는 “(그동안) 너무 많이 말을 해서 또 반복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김지운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을 뵈면서 이 일을 직업으로 계속 해봐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다 (모든 작품이) 감사하지만, 딱 하나를 꼽으라면 ‘밀정’이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엄태구는 ‘구해줘2’를 시청한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엄태구는 “‘구해줘2’를 애정 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청자 분들이 재밌게 보시는 반응 때문에 지치다가도 에너지를 얻고 힘을 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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