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하면 뭐하나…롯데, 역대 7호 불명예 위기

입력 2019-07-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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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하위 롯데는 올 시즌 33개의 QS 경기에서 15승1무17패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써내며 ‘안 풀리는 집’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롯데 주형광 투수코치(가운데)가 7일 고척 키움전에서 투수 손승락(오른쪽), 포수 나종덕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스포츠동아DB

퀄리티스타트(QS).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소화하며 3자책 이하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것을 의미한다. 매 경기 QS를 기록한다면 선수의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특급투수의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며 ‘게임’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지난해 리그 전체 선발투수의 QS 시 승률은 0.697. 무려 7할에 육박했다. 이처럼 QS는 승리의 보증수표로 불린다.

하지만 올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QS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올해 롯데의 QS 시 성적은 15승17패1무(승률 0.469)에 불과하다. QS 자체도 33개로 최소 2위지만, 그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사례마저 드물다. QS 30회로 롯데보다 적은 한화도 15승15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문 1위 SK 와이번스(QS 승률 0.788)보다 3할 이상 낮은 결과다.

QS 시 승률 5할을 넘지 못한 팀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37년 역사상 불과 여섯 번밖에 없었다. 1999년 쌍방울(0.355)이 가장 저조했으며, 2003년 롯데(0.395), 1993년 태평양(0.410), 1986년 빙그레(0.431), 2002년 롯데(0.490), 1993년 쌍방울(0.491) 등이 그 뒤를 따른다. 올해 롯데가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일곱 번째 불명예다. 앞선 여섯 팀 중 1993년 쌍방울을 제외한 모든 팀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물론 승률 자체가 0.367로 낮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불펜과 타선의 엇박자가 더 큰 원인이다. 롯데는 올해 역전패 25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47로 꼴찌이고, 블론세이브 역시 12개로 가장 많다. 세이브 기회 자체도 61회로 적었지만, 세이브 성공률은 0.164로 최저다.

문제는 이러한 성적이 올해로 그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야구인은 “프런트의 시선이나 계획이 느껴지지 않는다. 당장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손승락이 팀을 떠나고 박진형이 입대하면 대안이 없다. 성적을 낼 자신이 없으면 리빌딩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명확한 비전제시 없는 구단의 시선은 원년팀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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