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지환 가족 합의시도 “압박될 것”→피해자 “정신과 치료”

입력 2019-07-16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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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지환 가족 합의시도 “압박될 것”→피해자 “정신과 치료”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그의 가족들이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KBS 측은 15일 강지환의 가족이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하자 “합의를 하지 않으면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며 부적절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과 면담을 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게 이뤄지지 않자(피해자 소속 업체 관리자) 피해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부적절한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합의를 하지 않으면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현재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또 2차 피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피해가 큰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사건을 담당한 경기 광주 경찰서에 강지환의 가족과 피해 여성들이 소속 업체가 피해 여성들에게 합의를 종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 측은 허위사실 유포자를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지환읜 지난 9일 밤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집에서 관계자 A 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1차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은 11일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상을 신청했다.

그리고 15일 강지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이번 사건으로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TV조선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으며, 올해 5월 전속계약을 맺은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도 이별하게 됐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오늘 “당사는 2019년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이에 따라 더는 전속 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됐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며 “당사는 앞으로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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