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선에 다가서고 있는 삼성-KIA-한화-롯데

입력 2019-07-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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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 감독-KIA 박흥식 감독대행-한화 한용덕 감독-롯데 양상문 감독(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KIA 타이거즈·스포츠동아DB

팀 순위를 살피다보면 대개는 상위권의 승수에 먼저 눈길이 간다. 선두 SK 와이번스는 벌써 60승을 넘어섰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도 50승 고지를 돌파한 상태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는다. 반면 하위권을 향한 시선은 패수에서 한 번쯤은 멈추게 된다. 죄다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패수가 한층 도드라져 보인다.

현장 야구인들은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승수 관리 못지않게 패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종의 역발상인데, 이 말은 아무래도 전력이 약한 하위권 팀들에 더 절실하게 가 닿는다. 패전이 쌓이다보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더는 피할 수 없는 임계점에 이른다. 최소 5위를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 팀들이 마침내 확실하게 수건을 던지는 지점이다. “패수 관리”라는 표현의 의미를 절감하게 되는 때다.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로 확대된 2015년부터 5위도 가을잔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4년간 5위가 거둔 성적을 들여다보면 올 시즌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팀들은 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73패 또는 74패가 마지노선이자 한계선이었다.

2015년에는 SK가 69승2무73패(승률 0.486), 2016년에는 KIA 타이거즈가 70승1무73패(0.490)로 5위에 턱걸이했다. 2017년에는 다시 SK가 75승1무68패(0.524), 지난해에는 역시 KIA가 70승74패(0.486)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얻었다. 지난 4년 동안에는 74패가 최대 임계선이었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나면 팀당 50경기 안팎을 남겨두게 된다.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의 3분의 1 수준이다. 순위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줄어든다. 16일까지 이미 50패를 넘어선 삼성 라이온즈(39승1무52패), KIA(38승1무54패), 한화 이글스(35승57패), 롯데 자이언츠(33승2무57패)는 초조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화와 롯데는 후반기 7할에 가까운 경이적 승률을 올려야 한다. 5위 싸움은 NC 다이노스(45승1무46패)와 KT 위즈(45승1무49패)의 2파전으로 이미 굳어졌는지 모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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