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유서 “가족에 미안”…경찰 “유족 뜻에 부검하지 않기로”
정두언(62)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3선 출신)이 16일 별세한 가운데 경찰이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타살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해 정두언 전 의원에 대한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2분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실락공원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울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산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언 전 의원 부인은 오후 3시 58분경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실락공원 인근을 수색, 북한산 자락길에서 정 전 의원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정두언 전 의원 시신을 수습, 오후 6시 54분경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겼고, 이후 빈소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에 마련돼 조문객을 받고 있다.
이후 2012년 20대 총선에서 낙선, 4선 실패 뒤에는 서울 마포구 인근에 일식집을 열어 요식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촌철살인의 정치평론가로 맹활약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