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회장’ 이대호 “FA 상한제? 보상제도 폐지만 전달”

입력 2019-07-18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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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스포츠동아DB

“이제 말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최근 이야기된 ‘프리에이전트(FA) 상한제 수용’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주요 내용은 구단들이 상한선으로 이미 제안했던 4년 80억 원 계약을 선수들이 수용하는 대신 FA 자격 취득기간 1년 축소, 보상규정 완화, 최저연봉 인상 등 다른 안건들을 구단 측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조건부 수용이라는 말을 할 단계도 아니다. 이제 우리의 의견을 모아서 구단 쪽에 전달하는 과정이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여러 가지 조건을 우리가 제시한 게 아니다. 우리는 ‘보상제도’ 철폐만을 이야기했다. 구단들이 제시한 4년 80억 원 내용을 수용하는 대신, 선수들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게 보상제도만 없애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FA 제도에서는 타 구단이 FA 계약 대상자와 계약을 체결할 시 원 소속 구단에 대상자의 이전해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지급하게 되어 있다. 혹은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선수 유출을 꺼리는 구단이 FA로 인한 출혈을 막기 위해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최근 들어서는 FA 시장에 나오는 베테랑 선수들이 ‘미아’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대호는 이를 설명하며 “보상제도(선수·금액 포함) 한 가지만 없애 달라는 이야기다”라고 누차 강조했다.

협의 과정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최근 구단의 어려움을 잘 안다. 또 팬들의 이야기도 듣는다. 모든 걸 종합해 구단 측과는 올스타 휴식기에 만나기로 했다. 아직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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