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린드블럼 천하’로 막 내린 KBO리그 전반기

입력 2019-07-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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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스포츠동아DB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가 18일로 전반기를 마쳤다. 20일 창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전후로 일주일을 쉰 뒤인 26일 재개된다. 팀간 전력차가 극심했다. 승률 5할을 기준으로 일찌감치 5강5약의 구도가 부각됐고, SK 와이번스의 독주체제로 마무리됐다. 후반기에는 1위를 제외한 상위권 내 순위재편, NC 다이노스-KT 위즈의 5위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 SK의 적은 SK일 뿐!

SK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5월 30일 두산 베어스를 2위로 끌어내린 뒤로는 거침없이 1위를 달렸다. 6월 22일 50승, 7월 11일 60승을 잇달아 선점한 뒤로는 더욱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열세가 없다. 4승1무4패의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8개 팀에는 모두 우세했다. 한때 1위를 다툰 두산에 6승5패, 키움 히어로즈에 7승5패로 앞섰다. LG 트윈스(8승3패), NC(8승4패)는 압도했다. 144게임 체제에서 역대 최다승·최고승률을 작성한 2016년의 두산(93승1무50패·0.650)마저 넘어설 태세다. 2010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도전할 일만 남았다.


● 공인구 교체가 불러온 ‘투고타저’


2014년부터 기승을 부린 ‘타고투저’를 완화하기 위해 KBO는 올해부터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췄다. 0.4134~0.4374였던 반발계수를 0.4034~0.4234로 조정했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홈런이 크게 줄었다. 2014년 2.02개→2015년 2.10개→2016년 2.06개→2017년 2.15개→2018년 2.44개로 증가세를 보이던 경기당 홈런이 올 시즌 전반기에는 1.45개로 급감했다. 1.39개였던 2013년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이다. 지난해 34명에 이르렀던 3할 타자도 20명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반면 리그 전체의 평균자책점(ERA)은 떨어지고 있다. 이 또한 2013년으로 수렴하고 있다.

두산 린드블럼. 스포츠동아DB


● 34년 만의 전반기 15승 투수…‘외국인 천하’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전반기 마운드를 평정했다. 20경기에서 15승1패, ERA 2.01, 삼진 126개다. 다승은 물론 승률(0.938), ERA, 삼진 모두 1위다. 게다가 전반기 15승은 1985년 김일융 이후 무려 34년만이다. SK 앙헬 산체스(13승2패·ERA 2.28), LG 타일러 윌슨(9승5패·ERA 2.55)도 눈부셨다. 타자 쪽에선 최다안타 1위를 질주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새 바람을 불어넣고, 견고한 타점의 벽을 쌓은 키움 제리 샌즈가 뒤를 받쳤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스포츠동아DB


● 비상등 켜진 흥행…감소추세 확인한 관중

관중이 줄고 있다. 개막 463경기만인 14일 12년 연속 500만 관중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37경기나 늦은 기록이다. 경기당 1만 명대로 감소한 관중 추이가 후반기 반등하지 못한다면 2016~2018년 3년 연속으로 달성한 800만 관중에는 미달할 수밖에 없다. 경기력과 판정의 질을 놓고 갑론을박이 지속된다면 KBO리그의 흥행에 켜진 비상등은 적색등으로 바뀔 수도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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