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승 신고 류현진, 시즌 11승 수확

입력 2019-07-20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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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류현진(32)이 후반기 첫 승을 따내며 시즌 11승을 마크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7삼진 3볼넷으로 1실점해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기 10승을 수확했던 류현진은 후반기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서 승수를 추가하며 비로소 호투에 걸맞은 보상을 받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78에서 1.76으로 줄였다.

지난 경기의 불운이 떠오르는 듯 했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당시 7이닝 8안타 6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페드로 바에즈가 홈런 2개로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무산됐다.

이날 마이애미전서도 위기가 거듭됐다. 1·6회 내야진의 수비 실책이 나와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한편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는 등 제구에 애를 먹었으나 무게 중심을 잃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땅볼로 1회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류현진은 후속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1루수 실책으로 출루 시켰지만 곧장 유격수 병살타를 이끌어 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2회에는 2사 이수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볼넷, 호르헤 알파로에 중견수 방면 안타, 세자르 푸엘로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잭 갤런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동료들의 적절한 득점 지원도 뒤따랐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4회 1사 주자 1루 때 알파로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에 LA 다저스 타선이 힘을 냈다.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2점을 만들었다. 땅볼과 상대 실책을 묶어 간신히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류현진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 세 타자를 연속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커터~체인지업~커브를 결정구로 써 타자를 압도했다. 이어 구원 투수 마에다 겐타, 켄리 잰슨이 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류현진의 11승을 완성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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