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세계태권도연맹
WT와 THF, UWW는 지난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아즈락 난민 캠프 내에 위치한 ‘휴머니테리안 태권도 센터’에서 난민 청소년 지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요르단의 왕자인 파이잘 알 후세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과 각 기구의 홍보대사들이 참가해 난민 청소년들에게 특별 수업을 진행했다.
아즈락 태권도센터에서 진행된 태권도와 레슬링 특별 수업에서는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2런던올림픽 태권도 2연속 우승자인 우징위(중국),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흐메드 아부가우시(요르단), 2012런던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4㎏급 은메달리스트 아르센 율팔라크얀(아르메니아), 레슬링 세계 챔피언 클라리사 춘(미국)이 난민 청소년들에게 약 한 시간 동안 실전 위주의 교육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는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올림픽 출전이라는 희망과 꿈도 품었다.
지금까지 아즈락 캠프에서는 여자 선수 2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태권도 유단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남자선수인 와엘 파와즈는 2018년부터 IOC의 올림픽 난민선수 자격을 얻어 2020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정원 WT 총재는 “WT와 UWW의 역사적인 합동 이벤트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지난해 UWW와 맺은 양해각서를 이행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태권도와 레슬링이 실의에 빠진 난민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지난 2018년 방콕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 총회에서 다른 국제스포츠연맹들이 아즈락 캠프 내 ‘휴머니테리안 태권도 센터’를 함께 사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지금까지는 국제레슬링연맹과 국제탁구연맹, 국제배드민턴연맹, 국제유도연맹, 국제하키연맹과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향후 무에타이, 농구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