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투수 11명…길어진 브레이크 효과!

입력 2019-07-21 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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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올스타가 9-7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드림올스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길어진 올스타 브레이크 효과는 현장의 예상 그대로였다. ‘별들의 잔치’에 모인 스타들 대부분이 전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올스타전의 품격을 높였다.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은 드림의 9-7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코어만 보면 언뜻 난타전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른 18명 중 11명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일부 선수들이 뭇매를 맞았을 뿐, 대부분의 투수들은 정규시즌 경기를 방불케 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올스타전 초반을 수놓은 선발투수들의 열전은 특히 그랬다. 타일러 윌슨(LG 트윈스)은 최고 147km의 속구를 앞세워 드림 타자들을 공략했다. 김광현 역시 최고 149km의 속구로 맞불을 놓았다. 드림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KT 위즈)는 154km의 강속구로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러한 전력투구는 길어진 올스타 브레이크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KBO는 올해부터 올스타 브레이크를 종전 4일에서 7일로 늘렸다. 올스타전은 별들의 잔치다.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이 나선다. 투수의 경우 자연히 전반기 마지막 경기 혹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실전을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일정이라면 올스타전 후 이틀 쉬고 후반기 시작이었기 때문에 전력투구가 어려웠다.

KBO는 이러한 현장의 아쉬움에 일정 조정으로 화답했다. 이날 1~2이닝을 소화한 투수들은 적어도 4일을 쉰 뒤 후반기 등판에 나서게 됐다. 올스타전의 품격을 높인 신의 한 수였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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