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임수정×이다희×전혜진, 우먼스 파워 입증…포털 전쟁 결말은?

입력 2019-07-23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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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포털 업계 3인방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이 새로운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포털 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심장을 저격하는 각양각색의 로맨스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여름밤을 다채롭게 물들인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 제각각의 매력이 뚜렷한 캐릭터들을 최고의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소화한 배우들이 인생캐를 탄생시키며, 드라마의 걸크러시 계보를 새로 썼다.

포털 업계 최고의 승부사 배타미 역을 연기한 임수정.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이 “역시 임수정이다”라는 감탄을 터뜨릴 만큼 완벽한 캐릭터 몰입을 보여준 그녀는 마지막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업계 1위 포털 기업 유니콘의 본부장이었지만, 부당해고를 당하고 바로로 이직, 새로운 터전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고, 동시에 인간미까지 갖춘 멋진 리더로 성장해가는 타미를 생생하게 그려낸 것. 뿐만 아니라 박모건(장기용)과의 사랑에서는 ‘사랑과 일, 그리고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리얼하게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운동 신경을 지닌, 그런데 가끔 분노 조절이 필요한 열혈 캐릭터 차현으로 변신한 이다희에게는 극의 진행될수록 더욱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일을 향한 열정의 기반에 단단하게 자리 잡은 차현만의 올바른 가치관이 드러났고, 감정 표현에 솔직한 그녀의 면면들이 일과 사랑 양면으로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기 때문.

극중 무명의 조연배우 설지환(이재욱)과의 로맨스에서도 그를 향한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자마자 먼저 입을 맞춰 환호를 받는 등 통통 튀는 신선한 걸크러시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했다.

시크하고 우아한 카리스마가 매력적인 유니콘의 이사 송가경으로 변신한 전혜진. 포털 업계 3인방 중에서 가장 큰 권력을 쥔듯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안정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특히 타미를 위기로 몰아갈 때마다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만들면서도 시어머니 장희은(예수정)의 지시에 불복할 수 없는 가경을 섬세하게 표현해 “전혜진이 연기하는 송가경을 도무지 미워할 수 없다. 자꾸만 응원하게 된다”라는 반응을 얻었다.

지난 방송에서 남편 오진우(지승현)와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KU그룹이라는 새장 밖으로 나와 유니콘의 대표 이사 자리에 오른 그녀의 이야기에 마지막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이유다.

지난주 방송에서 실시간 검색어 조작을 위해 결탁한 정부와 대기업에 맞서고자 처음으로 한마음이 됐던 3인방. 멋지게 위기를 넘겼지만, 포털 업계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바로가 유니콘의 점유율을 넘어서며 업계 1, 2위의 위치가 뒤바뀐 것.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검블유’에서 그녀들의 포털 전쟁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사진제공= tvN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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