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전종서 美 영화 주연…높아진 韓 위상

입력 2019-07-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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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왼쪽)-전종서. 스포츠동아DB

마동석, 마블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할
전종서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 주인공
강동원·한효주 입문…이하늬도 계약

할리우드로 향하는 한국배우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주연 김윤진을 필두로 이병헌, 배두나 등 해외 활동에 이점을 가진 몇몇 배우의 도전으로 시작된 이래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꾸준한 러브콜에 힘입은 배우들이 눈에 띈다. 마동석이 대표적이다. 마블스튜디오의 새 시리즈 ‘이터널스’ 주인공에 캐스팅된 그는 2016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부산행’을 선보인 뒤 해외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교포 출신의 영어 구사 능력 등으로 그동안 할리우드의 출연 제안을 받아왔다. 이하늬도 지난해 미국 에이전시 WME와 계약을 체결하고 할리우드 진출에 본격 나섰다. 영화전문지인 미국 할리우드 리포트는 “이하늬는 진정한 미스코리아로, 연기자이자 한국 전통음악 보유자이면서 영어 실력까지 탁월하다”고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수현처럼 작은 역할부터 경력을 쌓아 인기 시리즈 주역이 되는 경우도 있다. 수현은 2015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짧게 등장한 직후 ‘다크타워:희망의 탑’ 등을 거쳐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주연으로 발탁돼 활약하고 있다.

배우 강동원은 안정적인 국내 활동을 잠시 멈추고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할리우드에 도전한다. “더 넓은 시장에서 쌓을 연기 경험”을 피력해온 끝에 최근 미국에서 재난영화 ‘쓰나미 LA’ 촬영을 마쳤다. 한효주도 현재 유럽에서 첩보액션 영화 ‘본’ 시리즈의 드라마 버전인 ‘트레드스톤’ 촬영에 한창이다. 국내에서 내보인 적 없는 고난도 액션에도 도전한다.

신인의 해외 진출 길도 활짝 열렸다. 지난해 ‘버닝’으로 데뷔한 전종서는 6월 말 미국으로 출국해 8월 말까지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을 찍는다. 제작진은 오랫동안 동양인 배우를 찾은 끝에 전종서를 전격 발탁했다.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진 한국계 배우들을 통하는 사례도 있다. 윤여정과 한예리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총괄 프로듀서와 제작을 맡아 한국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미나리’의 주연으로 15일 미국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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