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미디어 전쟁도 치열…광주에 쏠린 수영강국들의 눈

입력 2019-07-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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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기자들을 환영하는 이용섭 조직위원장의 모습. 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12~28일)가 서서히 종착점을 향하면서 메달경쟁이 뜨겁다. 동시에 각국 미디어들의 손놀림도 바빠졌다.

개회식이 끝난 1주차, 다이빙·아티스틱 수영이 펼쳐진 2주차까지도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경영 레이스가 시작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회 현장을 찾은 취재진이 크게 늘었다.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 임시로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는 서두르지 않으면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만큼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집계한 미디어 규모는 국내외 324개 매체 917명(방송사 제외)이다. 이 중 취재기자는 587명, 사진기자 250명, 비디오 저널리스트를 비롯한 기타 인원이 80명이다. 외신은 191개사 340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인력을 파견한 국가는 일본(70명)과 중국(62명)이다. 일본은 2020도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계올림픽의 꽃인 수영 종목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기존 세계선수권보다 두 배 이상의 인원을 보냈다고 한다. 육상·수영 등 기초 종목에 강세를 보이는 일본에서는 수영의 인기가 상당하다. 2011년 중국 상하이,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를 취재했다는 스포츠 칼럼니스트 카츠모토 아오리 씨는 “올림픽 점검 차원에서 일본 스포츠 매체들이 광주대회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중국은 1·2진으로 나뉘어졌다. 선발대가 자국 전통의 메달밭인 다이빙을 커버한 뒤 경영을 담당하는 기자들이 쑨양의 입국에 맞춰 후발대로 광주에 입성했다. 중국 방송사들은 간이 스튜디오까지 경기장 내에 조성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미국(29명)과 영국(19명), 러시아(15명) 기자들도 많이 마주친다. 역시 수영강국들이지만 쑨양의 도핑 논란 탓인지 중국 취재진과 소통이 기타 대회에 비해 적극적이진 않다. 그러나 취재영역이 자국 선수단에 한정되지 않고, 대회 시설과 인프라, 환경, 문화 등 다채로운 소식을 전달하는 편이다.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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