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女접영 200m 5호 준결선’ 박수진, 희망도 한계도 봤다

입력 2019-07-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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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은 2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준결선 1조에서 7위에 머물렀다. 결국 13위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100m 구간까지 1위를 달리는 등 선전했다. 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박수진(20·경북도청)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수진은 24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접영 200m 준결선에서 2분09초97에 터치패드를 찍어 16명 가운데 13위로 결선(8명)에 오르지 못했다.

뒷심이 아쉬웠다. 1조 8번 레인을 배정받은 그는 0.69에 스타트를 떼며 100m(1분00초86)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이후 페이스가 꺾였다. 150m 구간에서 5위(1분34초84)로 밀려난 뒤 추격에 실패했다. 박수진은 “많이 부족하다. 더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준결선 진출도 행운이 동반됐다. 예선을 17위(2분10초73)로 마친 그는 준결선 자력 진출의 마지노선인 16위(2분10초63) 미레이아 벨몬테(스페인)에 불과 0.1초를 뒤졌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예선 11위 브리애나 트로셀(호주)이 출전을 포기해 예비 1순위 박수진이 호출됐다. 여자 개인혼영 200m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 이후 한국선수의 이번 대회 두 번째 예선 통과였다.

자력은 아니나 권유리(2007년 호주 멜버른), 최혜라(2011년 중국 상하이), 박진영(2015년 러시아 카잔), 안세현(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이어 이 종목 5번째로 예선을 통과하는 역사를 남겼다. 박수진은 5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여자 박태환’ 안세현(SK텔레콤)을 제치고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밖에 종목에서는 한국수영의 부진이 계속됐다. 이주호(아산시청)-문재권(서귀포시청)-박예린(강원도청)-정소은(서울시수영연맹)이 팀을 이룬 혼계영 400m(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에서 17위(3분50초89)에 그쳐 결선행에 실패했다. 임다솔(아산시청)은 여자 배영 50m 예선에서 28초50으로 22위에 머물렀다. 남자 자유형 100m 양재훈(강원도청)과 남자 개인혼영 200m 김민석(경기체고)은 각각 120명 중 29위, 51명 중 29위에 그쳤다.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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