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놀면 뭐하니’→‘무한도전’ 유재석, 쉴 틈 없는 토크머신 feat. 촬영감독 조세호

입력 2019-07-25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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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놀면 뭐하니’→‘무한도전’ 유재석, 쉴 틈 없는 토크머신 feat. 촬영감독 조세호

역시 국민 MC였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혼자서도 막힘없이 술술 토크를 풀어내며 오디오를 가득 채웠다.

25일 오후 6시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놀면 뭐하니’의 스페셜 라이브가 그려졌다. 이날 고정 출연자인 유재석이 단독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혼자 해도 충분하다”는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 대해 설명을 전하다 뜬금없이 촬영 감독에 대해 소개했다. 초반에는 목소리만 등장했지만 촬영감독은 누가 봐도 조세호였다. 조세호가 출연에 욕심을 내자 유재석은 “혼자 이야기 좀 하겠다”면서 “나 혼자 떠들고 나 혼자 인사드리다가 나 혼자 떠날 것”이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취재기자들에게 받은 질문을 뽑아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유재석에게 조세호란?”이라는 질문에 폭풍 칭찬으로 대답했다. 유재석은 “‘놀러와’ 할 때 이 친구는 언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지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대한민국 예능계를 이끌어갈 수많은 분 중에 한 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귀엽다’ ‘재밌다’는 평이 많은데 많은 즐거움을 가진 재능도 가진 분이다. 연예계에서 인성이 좋기로 소문난 분이다. 잘 할 거라고 믿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박명수가 은근히 연락을 기다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박명수는 표현하려고 하지 않지만 표정에 다 드러나는 분”이라며 “이번 주말과 다음주쯤 박명수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명수에 대한 언급은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으로 이어졌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멤버들도 많이 보고 싶다. 얼마 전에 정준하와도 연락했는데 연습하고 있는 뮤지컬 잘 하시길 바란다. 다른 멤버들도 잘 지내고 있지 않겠나. 다들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한도전’의 재결합과 관련해서도 “나도 그립다. 우리들 생각이 그렇더라도 모든 멤버가 모이긴 쉽지 않다. 나도 안타깝다. 각자 생각하는 인생이 있을 것”이라며 “문득 인사드릴 날이 올 수도 있다. 기대를 가지고 있고 김태호 pd도 제작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희망고문 같아서 죄송하다. 우리가 함께 인사를 드리고 싶으나 각자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의견을 존중하려고 한다. 아쉬움이 있지만 이해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놀면 뭐하니’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유재석은 첫 촬영을 떠올리며 “김태호 PD가 집 앞에 왔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는데 카메라가 놓여 있더라. 그러고 떠나더라. 당황하고 황당하고 ‘어떻게 하라는 거지’ 싶었다. 하지만 새로운 재미가 이 안에 생길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묘한 감정이 교차했다”며 “나를 유튜버로 만드는 건가 싶었다. 그건 아니라더라”고 고백했다.

“놀거나 쉴 때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스케줄이 없을 때는 운동을 자주 가고 정형외과에 간다. 스킨케어도 받는다”며 “가족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한다. 나경은 씨가 생각하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돕는 수준이라 죄송하지만 핑계 같지만 일을 하다 보니 그 수준밖에 안 된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한 편을 보려면 2~4일 정도 걸리더라. 다 못 본 영화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방송 전날에는 뭘 하질 않는다. 재미없게 산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일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스태프들과 함께 일할 때 제일 즐겁다. 녹화가 잘 끝났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을 때 행복하다. 어떻게 방송만 하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하는 일이 재밌는 것만큼 행복한 삶이 있을까 싶다”며 “둘째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지금도 보고 싶다”고 방송과 가정에 충실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쉴 틈 없는 토크 머신에 한 누리꾼은 “박찬호와 토크 대결을 해보는 게 어떻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유재석은 “박찬호 선수에게는 안 될 것 같다. 박찬호는 초헤비토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기회만 준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야기를 해나갈 자신이 있다. 충분히 하루 종일 방송이 가능한 친구다. 나는 나를 믿는다”며 “토크에 발동이 걸리면 주체할 수가 없다”고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10분만 하겠다던 방송은 결국 30분을 가득 채우고 급하게 종료됐다.

한편, 이날 조세호는 아주 짧게 ‘놀면 뭐하니’로 센스 있는 오행시를 남기고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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