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검블유’ 임수정♥장기용 재결합…전혜진, 예수정 악행 폭로 (종합)

입력 2019-07-25 2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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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검블유’ 임수정♥장기용 재결합…전혜진, 예수정 악행 폭로 (종합)

세 여자가 일과 사랑에서 각자 다른 결말을 맞았다. 완벽한 해피 엔딩은 아니었지만 진한 여운을 남기는 ‘열린 결말’이었다.

25일 밤 방송된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 마지막회에서는 배타미(임수정) 차현(이다희) 송가경(전혜진)이 각자의 선택을 통해 원했던 삶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글려졌다.

먼저 차현은 입대한 설지환(이재욱)을 기다리는 ‘곰신’이 됐다. 입대 당일 함께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훈련소로 향했다. 훈련소는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대도 잠시, 이들은 설지환과 같은 장소에서 입대하는 한민규(변우석)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도 설지환을 못 알아보자 차현은 “어쩔 수 없네. 그럼 키스나 해야겠다”라며 키스했다. 그는 “누가 뭐래도 넌 나한테 영원한 스타야. 그러니까 다치지 마. 내 배우”라고 응원을 전했다.

37세에 ‘곰신’이 된 차현은 설지환이 단역으로 출연한 영화를 17번 보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지환의 출연 분량만 보고 극장을 나서려던 순간 설지환이 나타났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남자친구의 등장에 차현은 방방 뛰며 행복해했다. 그는 곧장 4일 휴가를 내고 설지환과 알콩 달콩 시간을 보내러 갔다.

배타미는 박모건(장기용)과 수개월 만에 재결합했다. 앞서 친모의 장례식장에서 자신을 빈소로 이끌어준 배타미에게 고마운 마음과, 친모가 배타미에게 선물한 선글라스를 전해주기 위해 찾아왔던 박모건. 그는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어서 왔어요. 장례식장에서 당신 아니었으면 엄마 못 뵀을 것 같거든요.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모가 파리 여행 도중 배타미를 위해 구입한 선글라스를 전했다. 배타미도 “집에 네 물건이 많아. 온 김에 가져 가”라고 말했지만 박모건은 “안 가져갈래요. 직접 버려요. 버리는 것까지가 이별이에요”라고 거절했다. 배타미가 “너는? 버렸어? 너네 집에도 내 물건들 꽤 있잖아”라고 묻자 박모건은 대답하지 않고 “갈게요”라고 말을 돌렸다.

박모건은 곧장 호주로 떠났고 3개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그 사이 배타미는 박모건을 그리워하며 비가 올 때면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는 가지 않았다. 박모건의 생일날, 배타미는 박모건에게 또 전화했다. 신호가 갔다. 박모건은 공항에서 배타미가 있는 회사까지 한달음에 왔고 “집에 내 물건 다 버렸어요?”라고 물었다. 배타미는 “아니. 거기까지가 이별이라며. 거기까진 못 가겠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했다.

한편, 송가경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정부에 반격하기 위해 톱 화면의 메인 광고에 정부의 방침을 고발하자는 배타미 차현과 뜻을 같이 했다. 대표로서의 권한으로 유니콘의 톱 화면에 바로와 같은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리고 같은 날 “유니콘 이사 재직 당시 포털 윤리 강령을 어긴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시간부로 대표직을 물러나겠습니다”라고 사퇴도 발표했다.

송가경의 충격적인 발표는 장희은(예수정) 회장을 움직였다. 송가경을 제발로 찾아온 장희은은 “기회는 딱 한 번이야. 잡아”라며 송가경에게 비행기표를 건넸지만 송가경은 곧바로 찢어버렸다. 그러면서 “저는 누군가를 망치고자 마음먹으면 죽음도 각오해요. 회장님은 무엇을 각오하십니까? 이게 제 욕망의 생김새입니다”라며 “더 이상 회장님과 할 비즈니스 없습니다. 그런데 전 며느리로서는 남은 비즈니스 있죠. 위자료 가지고 오세요. 진짜 무서운 일 벌어지기 전에. 기회는 딱 한 번입니다. 잡으세요. 기회”라고 되받아주며 경고했다.

오진우와 송가경은 법적 이혼 절차를 마쳤다. 오진우는 “이제 당신을 얽매는 건 없네. 남편도 시댁도 없고 회사도 없네”라며 “당분간 푹 쉬어. 돈 많은 백수는 할 만해”라고 말했다. 그러다 “정 할 거 없으면 나랑 연애나 하고. 우리 결혼도 이혼도 다 해봤는데 연애 못 해봤잖아”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하지만 송가경은 이를 거절하며 “사라질 거거든. 사라지기 전에 사라진다고 말하기로 했잖아. 나도 약속 지키는 거야”라고 말했다. 오진우는 “그럼 어쩔 수 없네. 짝사랑 해야겠네”라고 털어놨다. 송가경은 예고대로 정말 사라졌다. 배타미도 차현도 송가경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사라졌던 송가경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고 뉴스에 출연했다. 그는 “유니콘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합니다”라고 폭로하며 검색창에 모든 증거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송가경은 “모든 증거를 인터넷에 올린 이유는 인터넷에서는 잊혀질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도 잊혀질 권리가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남겼다. 방송국을 나선 송가경은 오진우의 차에 올라탔다. 그 차에는 오진우가 아닌 차현과 배타미가 타고 있었다. 세 사람은 함께 질주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검블유’ 다운 엔딩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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