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공룡·뉴트로·키즈 체험전으로 승부수”

입력 2019-07-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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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헬로 마이 오션’(위쪽)과 갤러리아 명품관의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팝업스토어. 체험형 콘텐츠와 맛집으로 무장한 백화점 업계가 ‘백캉스족’ 모시기에 적극 나섰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한화 갤러리아

■ ‘백캉스족’ 모시기 나선 백화점업계

최적의 피서지 ‘백화점+바캉스’
전통적 비수기서 매출 효자 등극
체험 콘텐츠·맛집으로 고객 유도


본격 여름 시즌 백화점 업계가 ‘백캉스족’ 모시기에 한창이다.

백캉스는 백화점과 바캉스를 합친 신조어로 무더위 속에 백화점에서 장시간 지내며 더위를 피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 소모가 큰 야외활동보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한곳에 모아 최적의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7,8월은 여름 휴가철과 함께 백화점 방문 고객 수가 줄어 전통적 비수기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매출 효자 시즌이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체험형 콘텐츠와 맛집 등을 내세우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의 경우 영화 ‘쥬라기 월드’의 스토리를 재현한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의 ‘쥬라기 월드 특별전’이 대표적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애니매트로닉스(애니메이션+일렉트로닉스) 기술을 적용해 실제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느낌의 대형 로봇 공룡들을 실물 사이즈로 만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8월 7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어린이 방학 체험전 ‘헬로 마이 오션’을 진행한다. 바다를 테마로 한 미디어 아트, 에어바운스, 슈팅 게임 등 체험형 놀이 시설로 구성했다. 또 8월 4일까지 목동점 7층 토파즈홀에서 ‘뉴트로 롤링팝’을 진행한다. 뉴트로 콘셉트의 롤러장, 추억의 오락기를 설치한 아케이드 게임존으로 꾸몄다.

맛집으로 승부를 건 경우도 있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은 8월 26일까지 식품관 고메이494에서 미국 남부식 치킨버거 전문점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을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한다. 또 롯데백화점에서는 강남점 ‘대치동 함흥면옥’, 분당점 ‘홍원막국수’, 중동점 ‘송추가마골’ 등 냉면 및 보양식 등의 여름철 별미가 인기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장은 “백화점에 유명 맛집을 유치해 고객 발길을 오랫동안 머물게 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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