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제공
늘어나고 있는 시골의 빈집, 이런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가 시골의 빈집 채우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이러한 캠페인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웃음과 더불어 뜻깊은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호텔 셀레나홀에서는 MBN 새 예능프로그램 ‘자연스럽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진 배우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 그리고 연출을 맡은 유일용 PD가 참석했다.
이날 ‘사인히어’ ‘자연스럽게’ ‘바다가 들린다’ ‘연애 못하는 남자’까지 MBN 하반기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유일용 제작본부장은 “‘사인히어’는 남성현 PD가 연출을 맡는다. 이 프로그램은 힙합만 하는 게 아니라, AOMG의 직원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8월에 론칭 할 예정이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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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자연스럽게’는 늘 갖고 있던 소망 같은 거였다. 나도 시골 출신인데,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시골이 너무 예쁜데 빈집이 늘어나더라.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시골이 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외국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더라. 이게 화두가 되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회사를 옮기고 나서 그런 생각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자고 한 게 기획 의도였다”고 말했다.
전인화는 ‘자연스럽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런 자리에서 유일용 PD님과 귀여운 후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에너지다. 나에게 기대되는 프로가 아닌가 싶다. ‘자연스럽게’라는 제목만큼 좋은 게 없더라. 자연스러운 곳에서 뭘 더 입힐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없더라. 나도 자연스러워지는 게 어떨까 했다. 유일용 PD가 굉장히 오랜 시간 설득을 했다”라며 “지킴이 같은 투철한 마음이 강하셔서, 나도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앞으로 이 좋은 친구들과 한 마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또 그 마을 분들과 새로운 소통을 하면서 지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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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용 PD는 ‘자연스럽게’ 만의 차별성에 대해 “시골에서 촬영하는 예능이 많다. 가장 큰 차별점은 짧게 찍지 않는다는 거다. 1년 동안 세컨드하우스에서 4계절을 실제로 체험하고 겪으면서 드는 생각과 일을 담는다. 귀농프로그램처럼 농사를 짓는 게 아니라, 빈집들에 사람의 온기로 채운다. 동시에 주민들에게도 이웃을 만들어드리는 게 목표다. 다큐 느낌이 날 정도로, 긴 호흡으로 이 분들이 그 마을에 정착하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그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유일용 PD는 은지원, 김종민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두 분도 시골 여행도 많이 다니셨다. 근데 거기에 머물러서 생활한 적은 없던 걸로 알고 있다. 저 두 분이 함께 산다면 어떤 모습이 나올까 궁금했다. 워낙 두 분에 대해선 잘 아시겠지만, 케미는 이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다루지 않을까 생각해서 섭외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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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에 이어 ‘자연스럽게’로, 첫 예능 고정에 도전하게 된 조병규는 “첫 고정 예능이 된 것에 영광이라 생각한다. 평소에 시골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전주에 사셨다. 그래서 전주에 대한 향수가 너무 좋았다. 20살 때 첫 데뷔를 하고 나서, 정신없이 산 젊은 청년이었다. 그래서 쉼과 여유가 많이 없었다. 그럴 때 유일용 PD님이 제안을 해주셔서 ‘자연스럽게’를 선택할 수 있었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말했다.
유일용 PD는 은지원, 김종민과의 케미에 대해 “김종민 씨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했고 지금도 하게 됐다. 스태프 분들은 예전에 함께 하셨던 분들이 ‘자연스럽게’를 하고 있다. 녹화를 하면서 저 두 분들은 정말 다른 스타일이다. 그런 두 분이 생활하는 게 귀엽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최대한 출연자들의 자유를 존중하는 게 기획 의도였다. 기본적으로는 실제로 이 분들이 자연스럽게 생활하게 자유를 주는 게 차이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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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화는 이번 예능 도전에 대한 주위의 반응에 대해 “예능에 나가서 내 모습을 드라마의 캐릭터가 아닌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다. 근데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시다. 나는 드라마를 하거나 쉴 때, 정말 전인화의 마음으로 수다도 떨고 하는 걸 의식하지 않고 사는 걸 당연하게 해봤으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가족도 굉장히 좋아하더라. (유동근이) 당신답게 ‘자연스럽게’ 놀다 오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조병규 역시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서울에 있을 때나 일을 할 때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많아 보인다고 하더라. 내려가서는 할머니와 지내면서, 24살 일반 청년다운 밝은 모습을 보여주길 하더라. 내가 밥을 잘 안 먹어서 밥을 잘 먹으라고 하더라”라며 “스태프 들이 다 빠졌을 때 화장실에서 통화를 하곤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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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용 PD는 전인화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꼭 한 번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 중 1순위였다. 제일 먼저 섭외를 했다. 만나 뵈는 것조차도 떨렸다. 그 과정도 쉽지 않았다. 예능에 대한 부담감도 있으셨다. 연락을 드리다가, 이것도 운명이었던 것 같다. 막내 PD가 전인화 씨에게 ‘이모’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친구를 통해 자리를 만들어보려 했다. 꾸준히 연락한 뒤 만나게 됐다. 만나고는 취지에 대해 만족하시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꿨던 생활을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섭외가 진행됐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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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은 “아직까지 집을 고를 때부터 멘붕이 왔다. 여기서 어떻게 살지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나는 아이언맨 집처럼 해달라고 했다. 시골의 럭셔리함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MBN이 없어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접점을 찾아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자고 했다. 그래서 와서 첫 날 녹화를 했는데 집은 있는데, 뭘 하고 살아야하나 백지상태가 되더라. 먹는 것부터 걱정을 하게 됐다. 아직은 적응하는 과정이다. 첫 촬영 하면서도 시골만의 여유로움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촬영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동시에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유일용 PD는 “신경을 안 쓰려고 하는데, 쉽게 잠이 안 오더라. 첫 방송부터 시청률이 잘 나오고 화제가 되면 좋겠다. 정말 농사짓는 마음으로, 긴호흡으로 차츰 올라간다면 좋을 것 같다. 보시는 분들에게 스며들었으면 하는 프로그램이 된다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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