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발굴…미래 시장 경쟁력 선점”

입력 2019-08-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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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진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 사장, 사이드 제프리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해외시장 총괄 대표,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왼쪽부터)가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료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진제공|박셀바이오

■ 병원·제약업계, 바이오벤처 육성 활발

세닉스, 40억 시드머니 투자유치
박셀바이오-써모 피셔 MOU 체결
광동제약 등 제약업계도 투자 적극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료업계의 노력이 한창이다. 병원업계는 바이오벤처를 설립해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고 제약업계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거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2016년 말에 창업한 바이오벤처 세닉스바이오테크는 최근 40억 원의 시드머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세닉스는 나노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뇌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이번 투자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CKD창업투자 등이 참여했다. 세닉스는 시드머니 투자유치로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새로운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동력을 얻었다. 서울대병원은 병원의 임상지식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이루는 연구중심병원사업의 목표를 실현한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스핀오프(spin-off 파생기업)한 박셀바이오는 생명과학 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와 면역치료제 제조와 스마트팩토리형 자동화공정 개발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MOU를 통해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에 대한 기술 교류,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개발 부문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는 내년 초 코스닥시장 특례상장 시도에도 긍정적이다.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제약업계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광동제약이 자본금 2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AI, 빅데이터, ICT 등이 접목된 차세대 바이오벤처 투자활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광동제약의 제약·헬스케어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성 높은 신기술 사업자 등을 선별하고 자금조달, 경영·기술지도 등을 제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독은 최근 몇 년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제넥신과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인 레졸루트사에 지분 투자하며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3월에는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에 500만 달러(약 60억 원) 규모로 지분투자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

동화약품은 올 초 50억 원을 출자하고 액셀러레이터 크립톤과 함께 ‘동화-크립톤 기업가정신 제 1호 펀드’를 조성했다. 벤처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바이오 메디칼, 뷰티 커머스, AI 등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경영자문, M&A, IPO(신규상장)까지 지원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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