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위 진입’ 권순우의 성장 뒤에는 ‘TEAM KWON’이 있다

입력 2019-08-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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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윔블던 대회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TEAM KWON 임규태 코치, 권순우, 엑시온 김권웅 코치(위쪽 사진 왼쪽부터)-엑시온에서 코어 안정성 강화 훈련을 하고 있는 권순우. 사진제공|스포티즌

한국 테니스계의 샛별로 떠오른 권순우가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8위로 올해를 시작한 권순우의 세계랭킹은 92위까지 치솟았다. 이형택, 정현에 이어 한국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권순우의 이런 성장에는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TEAM KWON’의 역할이 컸다.

김연아, 박태환 등 개인종목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코치진, 의료진 등 별도의 팀이 함께 움직인다. 권순우 역시 기술과 전술을 담당하는 전담 코치, 체력과 컨디션 회복을 책임지는 피지컬 트레이너가 있다.

3월부터 권순우를 담당하고 있는 임규태 코치는 권순우의 경기 운영 능력에 중점을 두면서 “왜 이렇게 트레이닝을 진행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논리를 권순우에게 충분히 이해시키는 데에 힘을 기울였다. 피지컬 트레이너는 주니어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훈련을 강화했다. 이렇듯 트레이너와 임규태 코치 그리고 권순우 세 명은 수시로 토론하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게 됐다.

권순우가 훈련하고 있는 엑시온(XION)에서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종목별, 개인별, 맞춤형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김권웅 전담 코치와 강윤중 총괄 디렉터가 권순우의 피지컬을 책임지고 있다.

강윤중 디렉터는 “시합이 이어지는 만큼 피로회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고관절과 흉추의 가동성 운동으로 몸을 부드럽게 유지하고자 한다. 시합 일정과 피로 정도를 모니터링하여 권순우의 근육 힘이 떨이지지 않도록 스피드 근력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트레이닝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권순우는 빠른 발과 한 템포 빠른 리턴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플레이 스타일인데 이러한 맞춤형 트레이닝의 효과가 실전에서 발휘되고 있다.

엑시온은 2016년 스포츠 비즈니스 그룹 스포티즌과 해당분야의 여러 전문 기관이 합작해 만든 ‘퍼포먼스 트레이닝’ 센터이다. 국내 최초로 선수 맞춤형 운동 능력 강화와 회복 향상을 위해 탄생했다.

북미 최고 기관인 애슬래틱리퍼블릭(AR)의 고성능 장비와 과학적 트레이닝 시스템을 도입했고, 세브란스병원과 의학적 협력을 구축해 전문적으로 선수들의 피지컬을 체크하고 있다. 최근 엑시온은 성수동으로 이전해 트레이닝 시스템을 강화시켰다. 지속적인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을 위해 기존의 과학적 장비를 업그레이드했으며 테니스, 골프, 야구 등에 중요한 회전력, 코어 파워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새로 도입했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장비와 시스템도 보강했다.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권순우는 물론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 나갈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데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허보람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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