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JTBC 사과 “DMZ 광고 촬영, 국방부와 합의 불발…제작 중단”

입력 2019-08-17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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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JTBC 사과 “DMZ 광고 촬영, 국방부와 합의 불발…제작 중단”

JTBC 측이 무단으로 DMZ(비무장지대)에서 자동차 광고를 촬영한 데 대해 사과했다.

지난 16일 'SBS 8시 뉴스'는 JTBC가 DMZ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협찬사의 광고까지 함께 찍었고 이 과정에서 국방부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광고 장면 중 민통선 이북에서 찍은 주행 장면은 보안훈령 위반이며 고성 GP를 비롯한 철책 장면은 군사시설보호법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국방부는 JTBC에 "후속 다큐멘터리 촬영을 불허하겠다"는 공문 한 장만 보냈을 뿐 광고 제작과 방영 관련 법적 조치는 고려하지 않았다. 해당 광고는 극장에서 이미 방영됐고 각 방송사에도 전달돼 광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기X자동차 역시 "JTBC가 국방부로부터 광고 제작 허가를 받은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JTBC는 17일 "JTBC는 국방부의 허가를 받고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창사기획 다큐멘터리 ‘DMZ’의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된 내용을 바탕으로 8월 15일 'DMZ 프롤로그' 편을 방송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기X자동차의 협찬을 받아 제작됐다. JTBC가 기X자동차에 건넨 제안에는 제작지원 및 광고제작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신형 SUV 광고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한 영상 일부가 사용돼 문제가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는 DMZ 내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영상이 별도의 상업광고로 쓰이는 것을 허가할 수 없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이 국방부와 의견조율을 지속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잘못을 인정, "JTBC는 국방부의 입장과 달리 제작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국방부와 해당 부대 장병,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한다"고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JTBC는 다큐멘터리 ‘DMZ’의 본편 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인사조치를 하겠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이 광고에 사용되지 않도록 기X자동차와 협의하겠다"고 후속 조치를 언급했다.

끝으로 "JTBC는 프로그램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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