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한화’ 최하위 탈출만큼이나 어려웠던 3연승

입력 2019-08-18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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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 이글스가 어렵게 3연승을 마크하며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송창현의 5이닝 3실점 투구와 5점을 지원한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5-4, 힘겨운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세 번째 3연승에 힘입어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게 3-11로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10위로 밀어내고 9위에 복귀했다. 지난 3일 최하위로 추락한 지 정확히 15일 만이다.

선발 로테이션이 일찌감치 무너진 한화는 이날 선봉장으로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율한 송창현을 선택했다. 송창현은 이날 경기 전 마지막 선발등판이 2014년 7월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였다. 군 복무를 포함해 무려 1848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르며 ‘희망투’를 노렸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송창현은 5회까지 76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한 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줬는데, 3실점으로 키움 강타선을 막았다. 한화는 6회부터 박상원을 투입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김범수~정우람이 이후 이닝을 나눠 맡았다.

타선에서는 힘겹게 점수를 뽑았다. 1회 김태균의 희생플라이와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로 2점을 우선 만들었다. 2회에는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로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지만,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찬스에서 선행주자가 잡히면서 추가점을 만들진 못했다.

빅 이닝을 만들지 못하자 매 이닝 위기가 찾아왔다. 2회와 3회에 각각 추격점수를 내준 한화는 5회와 7회에 김하성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기어코 4-4 동점을 허용했다. 송창현이 어렵게 만든 승리조건도 날아갔다.

천금같은 한 점은 8회에 또다시 힘겹게 만들어졌다. 제라드 호잉과 김태균의 연속안타, 상대 실책으로 얻어낸 무사 만루 찬스에서 지성준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또다시 선행주자들의 주루 플레이가 엉키면서 추가 점수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5-4의 불안한 리드를 가지고 결국 8회와 9회를 막아야 했다.

8회 2아웃까지 김범수가 1.2이닝 1실점으로 버티자 한용덕 감독은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조기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정우람은 8회 마지막 아웃카운트와 9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책임지며 팀의 5-4 승리를 기어코 지켰다.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리며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44승70패를 기록하며 9위에 복귀했다. 42승2무69패를 기록한 롯데는 반 게임차 뒤진 꼴찌로 다시 추락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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