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의 시발점”…‘와인스타인’ 9월 개봉 확정

입력 2019-08-19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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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며 충격적인 폭로와 용기 있는 목소리를 담아내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BBC 제작 다큐멘터리 드라마 ‘와인스타인’이 9월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2017년, 뉴욕 타임스가 할리우드를 뒤흔들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바로 ’굿 윌 헌팅‘, ‘반지의 제왕’, ‘킬 빌’, ‘시카고‘ 등 내로라하는 작품의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기네스 팰트로부터 안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카라 델레바인까지 유명 여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을 포함해 지난 30년간 자행된 그의 성범죄 피해자 수는 무려 100여 명에 달한다.

이에 할리우드는 큰 충격에 휩싸이며 그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모든 관계는 협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지만,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증언과 증거에 그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기에 이른다. 이는 사회 각계 각층에 만연한 성추행을 폭로하며 거대한 페미니즘 운동이 된 ‘미투 운동’으로 이어지고, 와인스타인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추방되고 만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와인스타인’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국내외로 끊임없는 화제를 불러모은 작품. 영국의 대표 방송국 BBC가 제작한 ‘와인스타인’은 뉴욕 타임스의 주요 기자들의 참여로 더욱 ‘진정성 있는 폭로’를 담아냈다. 또한,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되는 것으로 유명한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되어 제32회 선댄스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으로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제66회 시드니 영화제, 제68회 멜버른 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해외 영화제 초청과 함께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초청으로 개봉 전부터 웰메이드 영화로 그 작품성을 입증했다.

9월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와인스타인’ 메인 포스터는 화려한 생활에 가려진 추악한 진실을 파헤칠 것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모두의 동경을 받으며 플래쉬 세례를 받는 아름다운 뒷모습과 그 옆으로 보여지는 그림자는 와인스타인의 거대한 권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사상 최악의 섹스 스캔들’이라는 충격적인 문구는 보는 이로 하여금 할리우드의 성추행 폭로 행렬을 촉발한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몸소 느끼게 한다. 또한, 와인스타인이 사회 각계 각층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졌지만 침묵할 수밖에 없던 성추행을 폭로하는 #MeToo 운동의 시작임을 알리며, #권력으로 인해 묵살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참담했는지, 그 #폭로가 가진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예고한다. 이제껏 은폐되어왔던 추악한 진실을 밝힐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드라마 ‘와인스타인’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에서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까지, 하비 와인스타인의 추악한 진실에 맞서 용기있는 목소리를 낸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드라마 ‘와인스타인’은 9월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온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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