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대홈런시대, 1점대 류현진도 예외는 없다

입력 2019-08-19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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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시즌 메이저리그는 그야말로 ‘대홈런시대’다. 기록적인 홈런 인플레이션으로 역대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까지 새롭게 써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홈런기록은 2017년에 나온 6105개다. 올해는 19일(한국시간)까지 무려 5249개의 홈런이 터졌는데, 현재의 페이스라면 신기록은 물론 이를 넘어선 약 6700여개의 홈런이 나올 수도 있다.

투수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자인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올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하고 있지만 허용한 홈런은 31개나 된다. 벌랜더는 “올해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완전히 조작됐다. 말도 안 되는 공이다”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최정상급 투수들에게도 올 시즌 홈런 풍년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도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통한의 멀티포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큰 것 한 방은 언제나 투수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인데, 올해는 유독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는 게 남은 시즌의 숙제다.

류현진은 올해 12개의 홈런을 내줬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이는 준수한 수준이다.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의 8개, 맥스 슈어져(35·워싱턴 내셔널스)의 10개에 이어 가장 적은 기록을 유지 중이다.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에서 류현진이 가장 적게 홈런을 내준 시즌은 2014년이었다. 류현진은 그해 152이닝을 던지며 단 8개의 홈런만을 허용해 특유의 칼날제구를 자랑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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