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쾌투’ 윌슨 완벽 부활…타선 지원도 듬뿍

입력 2019-08-20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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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30)이 최근의 부진했던 모습을 말끔히 씻어냈다.

윌슨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15-3 대승을 이끌었다.

팀 에이스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윌슨은 이날 경기 전 두 번의 등판에서 각각 1.1이닝 5실점(3일·삼성 라이온즈전), 3이닝 6실점(14일·키움 히어로즈전)으로 무너졌다. 체력 저하 문제가 제기됐지만, 이날 무실점 투구로 완벽하게 부활 소식을 전했다.

1회부터 순조로운 시작이었다.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윌슨은 2회에는 볼넷을 한 개 허용 했을 뿐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3회에는 곧바로 다시 삼자범퇴를 만들며 효율적인 투구를 더했다.

4회와 5회에 연달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진화에 성공했다. 6회에는 이날 세 번째 삼자범퇴까지 기록하며 86개의 공으로 등판을 마쳤다.

윌슨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7㎞였다. 투심도 146㎞를 기록해 구위에서도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타선은 에이스를 화끈하게 도왔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2번타자로 출전한 오지환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3번 지명타자 이형종은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이날 최고의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4번타자 김현수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IA는 8회에 유민상과 이창진의 적시타 등을 엮어 3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커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가 최종 15-3으로 승리하며 윌슨의 시즌 11승도 완성됐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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