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올림픽 금메달 꿈꾸는 최서희… 손연재가 전수해준 비법은?

입력 2019-08-21 08: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1일, ‘영재발굴단’에 독보적인 유연성과 타고난 표현력으로 관중을 압도하는, 전문가들이 제 2의 손연재라고 점찍은 영재가 출연한다.

11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구 조작 능력,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까지...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11살 최서희 양이 이번 주 ‘영재발굴단’ 주인공이다.

6살에 TV를 통해 손연재 선수가 운동하는 모습을 본 이후, 리듬체조의 매력에 빠져버린 서희 양. 학원에서 정식으로 배운지 3개월 만에 전국 꿈나무 리듬체조 대회에서 우승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1년 뒤에는 곤봉, 맨손, 볼 출전 종목 3개 모두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2017년, 2018년 꿈나무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었고, 지금은 올림픽 시상대에 설 그날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리듬체조가 날 낳은 것 같아요. 엄마만큼 좋아요.”

이른 아침 맞벌이하는 부모님이 출근하고 나면 혼자 집에서 연습을 시작하는 서희 양. 리듬체조는 6종목을 모두 소화해 내야 하기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1년에 한번 방문하는 러시아코치에게 더 많은 걸 배우기 위해 러시아어를 독학할 정도로, 서희 양의 매일매일은 온통 리듬체조로 가득하다.

서희 양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평소보다 고강도 훈련을 소화 중이다. 그런데 봉과 리본을 놓치고 자세가 흐트러지는 등의 실수가 이어졌다. 알고 보니 서희 양은 왼쪽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사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발목이 안쪽으로 심하게 틀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 안짱다리로 운동을 해오다 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자주 부상을 입게 된다고 한다.

진통제를 먹어가며 훈련을 계속해보지만, 평소 쉽게 해내던 동작마저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아이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점점 더 심해지는 발목 통증에 다시 병원을 찾은 서희 양과 엄마. 검진 이후 치료를 위해 훈련을 잠시 멈추라는 의사의 만류에도, 서희 양은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는다.

누구 하나 억지로 시키는 사람이 없는데 아직 어린 딸이 왜 이렇게 대회 출전에 집착하는 건지 부모님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서희 양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우리는 스포츠 심리 상담을 통해 조심스럽게 서희 양 속마음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이의 마음, 서희 양의 속마음을 전해들은 부모는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데...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버린 서희 양을 위해 ‘영재발굴단’은 서희 양의 우상이자 한국 리듬체조의 여왕인 손연재 전 국가대표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올림픽 4위를 기록한 그녀는, 11살 꿈나무에게 어떤 말을 건넸을까.

“서희가 행복한 리듬체조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권이 아닌 4위라는 성적을 거두자, 많은 사람이 아쉬움과 질타를 보냈지만 정작 자신은 그 무대에서 너무나 행복했다는 손연재 선수. 그녀는 어린 후배 서희 양이 행복한 리듬체조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는데... 순탄치 않은 길을 앞서 걸었던 선배로서, 그녀가 서희 양에게 전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대한민국 최초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는 11살 최서희 양의 이야기는 21일(수) 오후 8시 55분 SBS ‘영재발굴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