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장사리’ 김명민→메간 폭스, 잊혀지지 않아야 할 韓 역사 (종합)

입력 2019-08-21 1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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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아야 할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의 첫번째 베일이 벗겨졌다.

2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 제작보고회에는 곽경택 감독, 김태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메간 폭스가 참석했다.

곽경택 감독은 “아버지가 평안남도 출신이시라 17세에 피난선을 타고 남한으로 내려오셨다. 이후 고생하며 저희를 키우신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여전히 남북이 분단된 것이 가슴 아프게 생각했기에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셨던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큰 액션영화를 촬영하면 새로운 샷이나 영화적인 문법을 도전하려고 하는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태훈 감독과 촬영 감독과 이야기를 하며 내린 결론은 스타일보다는 다큐멘터리처럼 현실에 가깝게 찍어내는 방법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훈 감독은 “시기적으로 따뜻한 곳에서 촬영을 못했고 로케이션도 평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환상적인 호흡을 맞춰서 큰 사고 없이 좋은 결과물을 뽑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학도병 유격대를 목숨 걸고 이끄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았다. ‘이명준’은 출중한 리더십과 판단력으로 772명 학도병을 이끌고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인물로 신작 ‘장사리 9.15’를 통해 김명민은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김명민은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장사리 전투는 예전부터 많이 들었다. 그런데 어딜 찾아봐도 자세한 내용이 없었고 제가 연기한 이명준 대위의 실존 인물이었던 이명훈 대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라며 “이렇게 중요한 전투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진 것이 안타까웠다. 이에 실존 인물인 이명훈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전이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적군들의 이목을 돌려야 했던 작전이다. 원래라면 3일 정도 버터야 했는데 그것보다 긴 기간을 버텨야 했다. 어린 학생들이 버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공이다”라며 “70여년 전에 같은 곳에서 촬영한 것이 가슴이 뭉클했다. 제 아이와 같은 나이 대에 학생들이 인민군과 맞서 씨웠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라고 덧붙였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 자리를 단숨에 꿰찬 메간 폭스는 종군기자 ‘마가렛 히긴스’ 역을 맡았다. ‘마가렛 히긴스’는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의 열혈 종군기자로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한국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며 여성 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메간 폭스는 전설적인 여성 종군 기자 ‘마가렛 히긴스’를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과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날 제작보고회를 참여한 메간 폭스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 인사를 했다. 메간 폭스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에 참여한 적이 없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곽경택 감독과 함께 일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과 모험이었다”라며 “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을 함께 하면서 한국이 영화를 만드는 방식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촬영과 동시에 편집이 진행되더라. 어느 곳도 이렇게 혁신적으로 제작하는 곳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메간 폭스는 어느 때보다 엄중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는 “한국 역사상 매우 가슴이 아프고 중요한 사건이다. 어느 때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고 모든 배우들이 경이를 표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작전의 순간, 묵묵히 앞장서는 일등 상사 ‘류태석’ 역은 대한민국 대표 명품 신스틸러 김인권이 맡아 극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김인권은 “학도병들끼리 이렇게 친해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오후 6시 촬영인데 아침부터 나와 준비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명민과 전투의 긴장감을 이어가기 위해 늘 걸어서 촬영장을 갔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영화 ‘목격자’에서 살인자 역을 맡으며 섬뜩한 연기로 호평받은 곽시양은 위기의 상황에서 뛰어난 책임감으로 학도병을 이끄는 중대장 ‘박찬년’ 역할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곽시양은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을 그리는 영화이지 않나. 선후배들과 엄숙한 마음으로 촬영한 것과 동시에 즐겁게 촬영하기도 했다. 학도병 친구들이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던 것은 772명 학도병의 희생이 있었기에 그 마음을 갖고 촬영했다”라며 “힘들도 다치기도 해서 서로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성철은 ‘최성필’과 신경전을 벌이는 에이스 학도병 ‘기하륜’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성철은 “극 중에서 최민호와 대립각을 이룬다. 실제로 서로 놀리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캐릭터를 위해 싸워주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끼리 뭉쳐서 공기도 하고 땅따먹기 등 소꿉놀이를 하면서 지냈다. 쉬는 시간에 그렇게 놀다보면 학도병들도 긴장감이 좀 풀렸을 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검사외전’, ‘극비수사’ 등 차근차근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우 장지건과 ‘청년경찰’로 눈도장을 찍은 이호정 그리고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재욱이 학도병으로 분해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호정은 “장사상륙작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려 했지만 자료가 많이 없더라. 한국에 대한 역사를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 참전 용사분이 촬영 중에 오신 분이 계셨다. 참전 용사분을 뵌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 감사했다. 어린 나이에 그 바다에서 전쟁을 하신 분이 눈앞에 보이니 촬영을 하면서도 그 분을 떠올리며 했다”라고 말했다.

이재욱은 선후배 케미에 대해 “너무 좋았다. 신인 배우 입장에서 모든 것이 새롭게 경험이었다. 추웠고 아팠지만 잘 챙겨주셔서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장지건은 “학도병 배우 분들이 친구 또래고 같이 찍는 장면도 많다보니 많이 친해졌다. 연기에 대해 상의하며 정말 많이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다.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었던 인천상륙전쟁 하루 전, 양봉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영화다.

곽경택,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을 더불어 할리우드 배우 조지 이즈와 메간 폭스가 함께 했다. 9월 25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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