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남태희, 벤투호에 다시 승선하나.

입력 2019-08-21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남태희. 스포츠동아DB

예열은 끝났다. 이제 진정한 전쟁이 시작될 참이다.

한국축구는 9월부터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한 기나긴 항해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1차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벤투 감독의 지난 1년은 월드컵 예선을 대비하는 과정이었다. 26일 공개될 대표팀 명단은 전쟁에 나설 첫 번째 전사들이란 점에서 관심이 높다. 최정예 멤버들의 총출동이 예고된 가운데 카타르 스타스리그에 몸담은 남태희(28)와 정우영(30·이상 알 사드SC)의 승선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함께 일군 알 사드 콤비는 벤투 감독의 총애를 받아왔다. 남태희가 공격 2선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파괴하는 역할을 수행하면 정우영이 지금은 태극마크를 반납한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1차 저지선으로 대표팀의 수비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특히 큰 부상을 털고 일어선 남태희가 반갑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 평가전에서 무릎 전방 십자인대를 다친 그는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없었다. 주력 공격수를 잃은 벤투호도 무기력한 행보 끝에 8강에서 탈락했다. 2월 알 사드로 향한 남태희는 꾸준한 재활로 컴백했고, 최근 전 소속팀 알 두하일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두 경기에 나서 활발한 플레이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는 고참 반열에 오른 정우영의 컨디션도 좋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수비수로도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남태희와 ACL 무대를 누빈 그는 소속 팀에서 최후방 지킴이로 든든하게 버텨준다.

K리그와 중동·유럽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구석구석 체크하며 월드컵 2차 예선을 대비하고 있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둘을 주목하고 있다. 전방과 후방에 다양한 옵션을 가미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알 사드 콤비를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