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영화 출연’ 메간 폭스 “엄중한 감정으로 한국전쟁 임했다”

입력 2019-08-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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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조연
“한국 역사극 특별…편집기술 최고”

“역사를 다룬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어요. 새로운 모험이자 도전이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메간 폭스가 한국전쟁을 그린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메간 폭스는 “(한국전쟁이)한국인에게 중요한 사건이란 사실을 알고 있어서 엄중한 감정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20일 내한해 무대에 나선 메간 폭스는 “이 영화의 매력은 많지만 내게는 곽경택 감독과 작업이란 사실도 중요했다”며 “많은 이들이 희생한 사건인 만큼 곽 감독과 제작진의 열정도 느꼈다”고 밝혔다.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하루 전 북한군의 이목을 돌리기 위한 기밀작전인 장사리 상륙작전을 그리고 있다. 당시 772명의 어린 학생들이 참전한, 비극적인 역사로도 기록된 전투다. 메간 폭스는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종군기자 매기 역을 맡아 주연 배우인 김명민,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 등과 호흡을 맞췄다.

국내 관객에게는 ‘트랜스포머’와 ‘닌자 터틀’ 등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친숙한 메간 폭스는 “컴퓨터그래픽이 많이 쓰이는 영화들을 해오다 역사극으로 한국영화에 처음 출연해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특별함’은 촬영과 1차 편집이 현장에서 즉각 이뤄지는 방식이다. “내 분량을 찍고 다음 장면을 준비하는 동안 현장에서 편집이 진행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굉장히 혁신적인 현장이었다”고 돌이켰다.


3박4일 일정으로 내한한 메간 폭스는 영화를 알리기 위해 방송 예능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한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을 비롯해 tvN ‘놀라운 토요일’과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시청자와 만난다.

앞서 영화 홍보를 위해 몇 차례 내한했던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한국영화를 즐겨보고 특히 ‘괴물’을 좋아한다”면서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한국영화에 참여할 뜻도 내비쳤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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