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안재현vs구혜선 인스타그램=댓글 전쟁→구혜선 저격글 삭제

입력 2019-08-22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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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안재현vs구혜선 인스타그램=댓글 전쟁→구혜선 저격글 삭제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의 인스타그램은 현재 댓글 전쟁이다. 지난 18일 구혜선을 통해 두 사람의 불화가 세상에 알려졌다. 구혜선은 마치 선수 치듯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 남편 측에서 보도 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어머니가 충격을 받으셔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글을 올리게 됐다”는 입장과 함께 안재현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이에 대해 안재현은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만으로 대응했다. 구혜선 역시 해당 소속사 소속 연예인. HB 측은 “많은 분의 격려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합의한 상황이 전혀 아니다. 상의 되지 않은 보도다. 나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면서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자신을 욕한 것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혼 이야기가 오간 것이라며 추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안재현은 소속사 공식입장 뿐 가타부타 직접 발언은 하지 않았고, 논란은 증폭됐다. 일부 대중들은 안재현을 향해 날 선 비난으로 이혼 사유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종용했다.
그런 가운데 구혜선은 20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법무법인 리우 측은 “구혜선 씨는 안재현 씨와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으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파탄에 관한 귀책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면서 “구혜선씨 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대방 안재현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구혜선씨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악화,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구혜선씨 본인이 이미 SNS를 통해서 명백히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씨는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과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현재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라며 “따라서 구혜선씨와 안재현씨가 이혼에 ‘합의’하였다는 기사는 전혀 증거가 없는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의 계속되는 입장 표명에도 미동도 하지 않는 안재현을 향한 대중들의 궁금증과 갑론을박은 더욱더 쏟아졌다.

그리고 21일 안재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면서 “구혜선님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다.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바랐기에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다”면서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됐다. 어젯밤 주취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글을 쓰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재현은 결혼 생활이 행복했지만,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면서 관계를 회복하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별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집을 나왔고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과 이혼을 합의했다고.

그리고 안재현은 이혼합의금을 지불했으며, 이는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자신에게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이 자신이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무단으로 들어와서는 핸드폰을 뒤지고 녹취를 하는 모습이 갑작스럽고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굳혔다고 전했다. 또 결혼 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하면서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면 왜곡된 말을 하는 구혜선과의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이에 구혜선은 즉각 반응했다. 별거 중이었던 오피스텔은 안재현이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따로 얻어서 들어갔다는 점, 권태를 느끼며 이혼을 요구하며 관련 영상을 틀어놨다는 것, 생일날 준비한 음식은 제대로 먹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과 생일파티를 즐겼다는 점 등을 추가로 폭로했다. 심지어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두 사람의 입장 차이에 다시 한번 안재현과 구혜선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이 극명하게 갈렸다. “한 이불 덮는 부부 일은 두 사람만 아는 법.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중립적인 반응 외에는 안재현에게는 도 넘는 비난의 화살이 구혜선에게는 응원과 동정론이 이어졌다. 두 사람의 인스타그램은 대중들의 설전으로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연 누가 더 잘했고 잘못했는지를 따질 수 있는 문제일까.

그런 가운데 안재현 측이 구혜선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 전체를 공개하겠다는 기사가 나왔고, 구혜선은 이에 또 즉각적으로 “카카오톡 안한다. 괜한 준비 마셔요. 배신자야”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또 바로 게시물을 삭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구혜선 이혼과 관련한 입장 게시물을 일부 삭제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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