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군만마’ 최재원, “끈질기고 악착같이…보여줄 자신 있다”

입력 2019-08-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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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재원. 스포츠동아DB

가을 무대를 향하는 LG 트윈스의 천군만마다. 타격에 강점을 지닌 최재원(29)이 12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1군에서 활용 가능한 내야 자원이 한결 풍성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경찰 야구단에서 전역한 최재원을 곧장 잠실구장으로 불러들였다. 아직 엔트리 등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류 감독과 최재원은 201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한 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새로운 팀에서 최재원과 재회한 류 감독은 “제대를 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못 본 사이 몸도 커진 것 같다”며 은근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 최재원은 경찰청의 규칙적인 생활 아래 정상 체중을 되찾았다. 2016년 8월 몸에 맞는 공으로 입은 턱 뼈 골절상의 여파로 2017시즌을 치르면서도 몸무게가 77㎏까지 빠져 고민이 깊었다. 이에 군 복무 중 몸무게를 88㎏까지 늘렸고 벌써 1년간 유지를 해왔다. 스스로도 “입대 전 살 찌우기를 목표로 세워뒀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사뭇 진지해졌다. 경찰야구단에서 오롯이 야구에만 집중하며 복무를 마친 덕분이다. 최재원도 “야구를 대하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끈질기고 악착같이 야구를 하고 싶다”며 “집중력을 높이다보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해졌다. 그는 “방망이를 잘 칠 때, 못 칠 때와 관계없이 재빨리 내 리듬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내 몸에 맞는 타격 폼도 정립된 느낌이 든다. 잘 할 자신이 있다”고 힘 줘 말했다.

23일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되찾을 계획이다. 류 감독은 확대엔트리가 실시되는 9월 경찰청 제대 선수들의 1군 콜 업 가능성을 시사해둔 상태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최재원으로선 눈도장을 찍을 절호의 기회다. 이때의 활약이 가을무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손꼽아 기다린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해야한다. 최재원은 “팬들이 잊지 않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최근 한 달 넘게 경기를 못했다. 2군에서 빨리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하루 빨리 잠실에서 경기를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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