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홍진영 “스케줄 강행·불투명한 정산” VS 뮤직K “사실무근” (종합)

입력 2019-08-23 21: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이슈] 홍진영 “스케줄 강행·불투명한 정산” VS 뮤직K “사실무근” (종합)

가수 홍진영과 뮤직K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였다.

홍진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며 오늘(23일)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소속사 관계자들까지 고소키로 했다.

홍진영은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 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았다.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며 "그 와중에 내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내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이라고 소속사의 불투명한 정산 및 재정 문제를 꼬집었다.


그러나 뮤직K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 오해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선, 뮤직K는 무리한 스케줄 강행을 꼬집은 홍진영 주장을 부인, "홍진영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았고, (홍진영 씨가 스케줄 없이 쉰 날은 평균적으로 연 90일 내외이며, 2019년 상반기에도 52일을 휴식하였습니다) 홍진영이 원하는 방송 및 광고에 출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섭과 홍보활동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6월 초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선 "홍진영은 2019년 6월경에는 정당한 사유를 소명하지도 않은 채 스케줄을 당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홍진영은 뮤직케이가 마치 수술 중에도 무리하게 스케줄을 강요한 것과 같이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는 홍진영으로부터 당일 오후에 잡혀 있는 스케줄을 진행 못 하겠다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을 뿐 수술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 홍진영은 이틀 후에 동남아 여행을 가는 등 회사가 홍진영 건강 이상을 염려할 만한 그 어떤 징후도 보인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두 번의 전속계약을 하면서 홍진영이 원하는 조건을 모두 들어 주었다며 "덕분에 홍진영은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았다. 그런데 올해 초, 갑자기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소속사에게 위약벌을 지급하도록 규정된 부분(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표준전속계약서상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을 계약서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뮤직케이가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내용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홍진영은 로펌 김앤장과 법무법인 지평 두 곳을 선임해 계약기간 동안 제3자와 사이에서 체결된 모든 출연계약의 계약서와 그에 따른 정산 증빙자료 일체를 요구했다. 뮤직케이가 이러한 자료들을 모두 제공하자, 곧 일부 정산내역 등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고 홍진영의 태도가 부당함을 강조했다.


특히 회사의 불투명한 정산 및 재정 문제를 언급한 홍진영 말에는 "뮤직케이는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축, "뮤직케이는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한 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홍진영과 뮤직K엔터테인먼트는 10여년을 함께 일하고 있으며, 홍진영의 법적 분쟁이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