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마’ 온탕과 ‘빙하’ 냉탕…라이블리, 진짜 얼굴이 뭐니?

입력 2019-08-25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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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블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온탕과 냉탕을 오간다. 그런데 그 온도차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미래를 보고 데려온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7)가 매 경기 극명한 투구로 코칭스태프에 고민을 안기고 있다.

삼성은 2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21로 대패했다. 사실상 초반부터 승부는 결정됐다. 라이블리는 1회 2점, 2회 7점을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를 마쳤을 때 삼성은 이미 2-9로 밀리며 분위기를 일찌감치 넘겨줬다. 키움 타선은 삼성의 추격조마저 거침없이 두들겼다. 4회에만 6점을 내는 등 선발 전원 안타·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키벤져스’의 막강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라이블리의 직전 등판을 생각하면 선뜻 이해되지 않는 투구였다. 라이블리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12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데뷔 두 번째 등판 만에 거둔 첫 승이 완봉승이었으니 삼성 팬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올 시즌 사실상 5강 진입이 힘든 삼성으로서는 내년 이후를 향한 기대감도 커진 게 사실이다.

기대는 단 한 경기 만에 무참히 깨졌다. 사실 데뷔전을 떠올린다면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다. 라이블리는 1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가을야구 진출 이상을 노리는 SK와 키움 상대로는 철저히 고전한 반면 최하위를 두고 다투는 한화 상대로만 힘을 냈다. 외국인 투수에게 바라는 건 강팀을 상대로 기죽지 않는 모습이다. 단 세 경기의 표본이지만 아직까진 썩 마뜩잖은 게 사실이다. 라이블리. 과연 그의 진짜 얼굴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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