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늘 승리·내일 양현석 연이어 소환

입력 2019-08-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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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왼쪽)-승리. 동아닷컴DB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50)과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29)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경찰이 두 사람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승리를 28일 소환해 조사하고, 다음 날인 29일 양현석을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경찰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한 지 11일 만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6일 “YG엔터테인먼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되는 대로 양현석을 소환해 조사하겠다”며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소환 조사를 통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2014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양현석과 승리가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 도박은 ‘상습’ 여부에 따라 혐의 내용이 갈리는 만큼 경찰은 이를 입증하는 데에도 주력해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YG 자금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YG 미국법인의 금융 거래 내역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양현석이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한편 양현석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어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 이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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