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17개 폭발’ 정현, US오픈 2회전…베르다스코와 32강 놓고 격돌

입력 2019-08-28 14: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70위 정현(23·제네시스 후원)이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2019 US오픈(총상금 5700만 달러·약 690억 원) 1회전에서 3시간36분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미국·206위)와 대회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3-2(3-6 6-4 6-7<5-7> 6-4 6-2)로 드라마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1회전 통과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다.

최근 3년 연속 US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29일 세계랭킹 34위 베테랑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와 32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토비아스 캄케(독일)를 누르며 2회전에 진출한 베르다스코는 2015년 한 차례 정현에게 아픔을 안긴 바 있고 US오픈 최고 성적은 2009년과 이듬해 8강이다.

2회전까지 진출한 올해 1월 호주오픈 이후 허리 부상으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주요 메이저대회를 모두 건너뛴 정현은 최근 중국 청두 챌린저(우승)를 통해 건재를 알렸고 US오픈에서도 예선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본 무대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정현은 에스커베이도를 상대한 이날 경기 3세트까지 1-2로 밀렸다. 다행히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5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4시간 가까운 치열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17개에 달한 서브 에이스의 힘이 컸다. 정현은 64차례 공격을 성공시켜 46회에 머문 상대를 압도했다.

정현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IMG 코리아)를 통해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베르다스코와의) 다음 라운드도 쉽지 않겠지만 오늘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부진 의지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