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젊어진 명품 소비층 잡아라”

입력 2019-08-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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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열린 광장에서 진행한 루이비통 ‘하드사이드 러기지’ 팝업 스토어. 명품 팝업 스토어를 유치하기 위한 백화점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 화려한 매장 밖으로 나온 명품 브랜드 팝업 스토어

고객과 소통·브랜드 홍보 장점
소공동 롯데百 ‘펜디’ 팝업 오픈
판교 현대 ‘루이비통’ 전진 배치


백화점 명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매장이다. 방문객을 주눅들게 할 정도로 화려한 백화점 명품 매장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특징이었다. 그런데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화려한 매장서 나와 밖으로 향하고 있다.

대신 이들 브랜드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곳은 지하철역 연결층, 정문, 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이다. 이곳에 명품 브랜드들이 백화점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팝업 스토어는 주로 신규 브랜드가 홍보를 위해 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명품을 소비하는 연령층이 젊어지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기존 매장을 벗어나 더 많은 고객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에 눈을 돌리고 있다. 팝업 스토어는 별다른 고정비 부담없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인 것도 매력적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17일 지하1층 광장에 ‘더웨이브’ 상설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첫 입점 브랜드는 펜디로 10월 31일까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인다. LED패널을 활용한 패션쇼 영상 등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도 15일 이스트 1층 정문 앞에 명품 전용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첫 입점 브랜드는 디올로 29일까지 가을·겨울 가방과 슈즈 신상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1층 열린 광장에서 해외 명품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28일까지 루이비통의 여행가방을 판매하는 ‘하드사이드 러기지’를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중앙 광장에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를 마련했다.

전예원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 치프 바이어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함은 물론 보다 다채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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