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5년간 운동만 해온 상화, 행복하게 해주겠다”

입력 2019-08-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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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남(왼쪽)과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가 10월12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3월 교제 사실을 인정하며 사랑을 쌓아온 두 사람은 약 1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다. 사진제공|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본부이엔티

■ 가수 강남-‘빙상 여제’ 이상화, 10월12일 결혼…강남이 말하는 ‘운명적 사랑’

비행기 옆자리서 첫 만남…한눈에 반해
착하고 애교 많은 그녀, 만날수록 매력
말없이 프러포즈 반지 건네자 눈물 펑펑
세상 가장 행복한 신부로 만들어 줄래요


“25년 동안 운동만 해오던 친구, 내가 재미있게 해주며 같이 살면 행복할 것 같다.”

10월12일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30)와 결혼하는 일본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강남(나메카와 야스오·32)이 설레며 밝힌 소감이다. 강남은 29일 이상화와 결혼 소식을 알린 뒤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자신들이 쌓아온 사랑의 과정을 들려주며 행복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 “운명적 첫 만남!…비행기 옆자리”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지난해 8월6일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인 라스트 인도양’ 촬영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첫 인사를 나눴다. 몰디브행 비행기에 오른 후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다.

첫 만남에서부터 강남은 이상화에 호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상화는 함께 출연할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에게 자리를 바꿔 달라고 했다. 촬영현장에서도 이렇다 할 ‘썸’은 없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강남은 이상화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는 걸 느꼈다. “사랑의 시작”이었다.

결국 강남의 적극적인 구애와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초 결혼에 대해 더욱 진전된 이야기를 나눴다.

강남은 전화통화에서 “솔직히 저는 교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서로에 대해 알아갈수록 서로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착한 마음씨에 애교도 많고, 누구보다 주위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넓은 이상화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갔다. 그리고 결혼을 결심했다. 이상화 역시 내심 같았다. 29일 소속사 본부이엔티 강윤구 대표는 “이상화에게 강남이 왜 좋은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친절하며 배려심 많고 착하다고 하더라”며 돌이켰다.

강남은 “25년 동안 운동만 해오던 친구인데 내가 옆에서 재미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결국 “같이 살면 행복할 것 같아 프러포즈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남(왼쪽)-이상화. 스포츠동아DB


● 반지 프러포즈…“눈빛으로 진심 전해”

강남은 프러포즈 결심이 선 후 “어떤 말을 할까” “어떻게 프러포즈를 할까” 수도 없이 고민했다. 결국 “그냥 눈빛으로 진실한 마음을 전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이상화에게 반지를 건넸다. “상화가 반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한 강남은 자신의 진심을 받아 준 연인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했다.

서로를 “상화야” “오빠” 혹은 가끔 “자기야”라고 부른다는 두 사람은 결혼식까지 한 달 반가량을 남겨두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강남은 “상화가 힘들지 않게 많이 도와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5위를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2010 밴쿠버·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연달아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올해 5월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강남은 2011년 힙합그룹 엠.아이.비(M.I.B)로 데뷔해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상화와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최근 한국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

두 사람의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와 본부이엔티는 29일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들의 앞날에 따뜻한 시선과 축복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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