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닥터탐정’ 이기우, 가습기 살균제 살인 관련 협박편지 범인

입력 2019-08-30 0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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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닥터탐정’ 이기우, 가습기 살균제 살인 관련 협박편지 범인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이기우(최태영 역)가 TL그룹에 협박 편지를 보낸 범인이었다.

어제(29일, 목) 방송된 14화에서는 UDC가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유해물질이 다른 제품에도 쓰였을 것이라 추측하고 이를 찾아 나섰다. 박진희(도중은 역)는 TL케미컬 신물질 개발 과정에서 조작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이기우와 손을 잡았다. 이기우는 UDC가 TL케미컬을 압수 수색할 수 있도록 해줄 테니 그 대가로 이번 일의 공을 자신한테 돌려달라고 얘기했다.

류현경(최민 역)은 사태가 커지자 박근형(최곤 역)에게 “내 선에서 해결할게. 그 일 개입한 사람이 전부 책임지면 돼요”라며 최광일(모성국 역)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자고 말했고, 위기를 감지한 최광일은 철두철미하게 반격을 준비해나갔다.

먼저 최광일은 류현경에게 “TL케미컬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UDC가 헛물 켜는 동안 우린 언론 만져야 합니다. 이슈는 곧 가라 앉을 겁니다. 최태영 회장님도, UDC도 곧 힘을 잃을 거고요”라며 시간 끌기에 나섰다.

UDC는 약속대로 압수 수색 권한을 얻어 TL케미컬에서 사건 관련 자료를 모두 가져왔으나 증거가 될만한 자료를 찾지 못했다. 시간을 끌다가 일을 유야무야 만드는 것이 TL의 작전임을 알아챈 박진희, 봉태규(허민기 역)는 눈을 돌려 관계자 탐문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TL케미컬의 실험을 담당하던 대학교에 김양희 연구원이 있었고, 그가 가습기 살균제 동물 실험을 하다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봉태규는 최광일이 출입했던 정신병원에 잠입해 현장을 조사하다가 김양희의 아버지인 김용덕이 이 곳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용덕이 머물던 병실 곳곳에 암호가 남아있었고 이를 해석한 결과, 이것이 문제의 화학물질 넘버라는 것을 안 것이다.

UDC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개발 과정에서 어떤 조작이 있었는지 알게 된 이기우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을 발표하려 했지만, 단상에 오르기도 전 증거 인멸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며 저지당하고 말았다.

후반부에는 최광일이 과거 김양희를 살해한 범인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다. 김양희는 “쥐들이 다 폐사했습니다. 이대로면 가습기 살균제는 대한민국 안방에 살인마가 될 겁니다”라고 말했고, 최광일은 “뭐가 됐던 다른 이유를 만들어오세요”라며 실험 결과 조작을 강요했다. 제품 출시일을 늦추지 않으면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는 김양희의 말에,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고 그러던 중 최광일이 의도치 않게 김양희를 건물 아래로 밀어 떨어뜨려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또 박근형에게 협박 편지를 보냈던 테러범의 배후에는 이기우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했다. 박근형은 “협박 편지를 보낸 게 너냐? 왜 그런 짓을 했냐”며 격노했고, 이기우는 “다 알고 계셨잖아요, 아버지”라고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에필로그에는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와 가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아기 때부터 줄곧 인공 호흡기를 달고 생활해온 성준 군 어머니는 “일이 터져야만 해결해 주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집계된 사망자만 무려 1421명, 피해자는 6000명이 넘는 상황. ‘닥터탐정’은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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