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롤드컵 우승이다”…명문팀 자존심 회복 나서는 T1

입력 2019-09-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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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그리핀 누르고 통산 8회 LCK 우승
10∼11월 유럽서 열리는 롤드컵 사냥


“롤드컵 우승을 다시 찾아오겠다.” (김정균 감독)

통산 여덟 번째 국내 리그 왕좌에 오른 SK텔레콤 T1(이하 T1·사진)이 다음 목표로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정조준했다.

T1은 8월 3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에서 그리핀을 3 대 1로 누르고 우승했다. 스프링 시즌에 이은 2연속 우승으로 통산 8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1,2차 플레이오프 거치는 동안 이른바 ‘도장깨기’로 LCK 우승을 한 첫 팀이 됐다.

T1의 상승세는 결승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1세트와 2세트를 차례로 이겼다. 3세트에서 총공세를 펼친 그리핀에 일격을 당했지만 4세트에서 다시 화끈한 공격력을 무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원을 받은 T1은 곧바로 다음 목표를 정했다. 세계 최강 타이틀까지 되찾아오겠다고 선언했다. T1은 서머 우승으로 10월과 11월 유럽에서 열리는 롤드컵 1번 시드를 받았다.

T1은 지금까지 롤드컵에서 3회나 우승한 명문 팀이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6년 이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2017년 준우승, 지난해에는 아예 롤드컵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5월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4강에서 탈락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T1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롤드컵에서 반드시 우승해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정균 T1 감독은 “너무 오래 우승을 못 했다”며 “롤드컵 우승이 욕심이 나서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커 이상혁도 “다른 때보다 이번 롤드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우승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준우승을 한 그리핀의 활약도 주목된다. T1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그리핀도 2번 시드를 배정받아 처음 롤드컵 무대에 선다. LCK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그리핀이 국제 무대에서 ‘준우승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롤드컵에 참가할 마지막 한 팀을 결정하는 한국대표팀 선발전은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 LoL파크에서 열린다.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 드래곤X, 샌드박스 게이밍, 담원 게이밍이 나선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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