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출장·대타·대수비…‘확대 엔트리’ 야무지게 활용하는 SK

입력 2019-09-05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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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대체 선발 출장부터 대수비까지 확대 엔트리를 통해 팀에 합류한 추가 전력을 쏠쏠하게 활용 중이다. 선두 SK 와이번스의 영민한 움직임이다.

확대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은 10개 팀 모두가 반기는 때다.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저마다 전력이 부족한 영역에 선수를 채우면서 한결 유연한 선수단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때 성적이 넉넉한 팀은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미래 자원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고, 엔트리 등·말소 없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이들의 공백을 채우기에도 용이하다.

SK는 엔트리가 확장된 1일 베테랑 박정권부터 채현우, 정현, 정진기, 포수 이현석까지 5명의 야수진을 대거 콜업했다. 활용 가치도 곳곳에서 발휘됐다. 특히 선수단 전반이 지친 상황에서 부상 변수를 대체 요원들로 적극 해결했다. 곧장 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적용이 됐다. 직전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과 햄스트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외야수 한동민, 노수광이 나란히 선발 출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진기에게 우익수 자리를 맡겼다.

이날 교체 출장자들의 존재감도 뛰어났다. 팀 선배 노수광, 고종욱만큼이나 발이 빠르다는 호평을 받는 신예 채현우는 NC전에 대주자로 나서 3루를 훔치고 데뷔 첫 도루를 장식했다. 한편 ‘가을 사나이’ 박정권도 대타로 나서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이날 팀 승리에 일조했다. 대체자들의 활약으로 선두의 승세를 놓지 않은 SK는 휴식이 절실했던 가운데 4~5일 연달아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는 행운까지 뒤따랐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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